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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4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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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교육감 후보에게 듣는다 (3) 박성호 후보

“경청·소통 리더십으로 경남교육협력체제 구축하겠다”

  • 기사입력 : 2018-05-30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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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박 후보가 교육감이 되어야 하나.

    ▲교육은 학생을 섬길 줄 아는 마음과 사랑, 그리고 끝없는 관심이 그 출발점이라고 본다. 그러나 지금 경남교육 현장에선 진정한 교육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6월 박종훈 교육감이 일선 시·군 교육지원청과 일선 학교장에게 보낸 ‘전교조와 체결한 단체협약 이행’을 요구하는 공문과 서한문 등에서 드러난 바와 같이 경남교육청이 특정 이념과 단체를 위해 정책 수행하는 곳인가 하는 의구심마저 들 정도로 교육현장은 피폐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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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호 경남도교육감 후보가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전강용 기자/


    수차례 개정된 교육과정을 통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교육현장이 스스로 바뀌어야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게 제19대 국회 상임위였던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의정활동에서 얻은 결론이다. 교육현장을 겉만 번지르르하게 미사여구로 포장할 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 중심의 교육이 될 때 교육수요자는 배움의 행복을 느끼고 우리 선생님은 가르치는 보람을 느끼게 될 것이다. 제4차 산업혁명시대 도래와 함께 교육자치 시대가 열리고 있다. 이런 중요한 시점에 경남교육을 제대로 이끌 사람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박성호가 교육감이 되어야 하는 이유는 첫째, 국회 교문위 활동과 대학총장 경험으로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숲과 나무를 다 볼 수 있는 시야를 갖췄다고 자부한다. 둘째, 창원대 총장 재임 시 전국 국립대 중 중위권에 머물던 취업률을 전국 2위까지 끌어올린 노하우가 있다. 살아있는 교육을 할 자신이 있다. 셋째, 맹목적 무상급식 확대만 외치다가 경남교육 4년을 날려버린 지금 경남교육수장이 갖춰야 할 덕목은 경청하고 소통하는 능력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넷째, 도내 각계각층과 경남의 백년대계를 이끌어갈 경남교육협력체제를 구축해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제대로 준비할 적임자라고 확신한다.

    -대학 총장과 국회의원을 역임했지만 교육감직 수행과는 차이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경남도교육감에게 요구되는 리더십은 다음과 같다. 첫째, 미래사회에 요구되는 인재상을 제시하고, 경남교육에 변화와 발전을 이끌어내는 비전을 제시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둘째, 중앙정부의 예속에서 벗어나 경남교육의 특성을 살려 지방교육자치를 성공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능력과 추진력이 필요하다. 셋째, 인사, 재정 운영 등 업무를 공정하게 처리할 수 있는 식견과 도덕성이 요구된다. 넷째, 경남의 교육현장에서 발생하는 갈등문제를 조정하고 해결하는 조정력과 갈등 해결 능력을 갖춰야 한다. 여섯째, 유·초·중·고등학교의 발전을 이끌고 통합·조정할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저는 국립창원대학교 제5대 총장을 역임한 경험이 있다. 총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대학의 발전과 변화에 대한 분명한 비전을 제시했다. 대학체제를 협동적인 문화 공동체로 조성했다. 대학 구성원들의 의식 변화와 전문화를 추구했다. 대학 조직을 민주적, 자율적, 개방적 분위기로 조성했다. 대학 경영 체제는 국제적 감각과 미래 지향적 으로 갖추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4년 동안 괄목할만한 성과를 창출했다. 중위권에 머물던 취업률을 끌어올려 전국 국립대학 중 2008년 4위, 2009년 3위, 2010년 2위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

    다음으로 교육감의 입법적 리더십과 갈등조정력은 매우 중요하다. 곧 지도자의 입법적 리더십 부재는 결국에는 도민들의 권익도 보호하지 못하고 도민들 간에 갈등만 불러일으켜 행정운영에 막대한 차질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아무리 훌륭한 정책이라도 입법화에 성공하지 못하면 빛을 발할 수 없다. 교육감이 측근들과의 결정만을 가지고 대의기구인 의회와의 협상을 뒤로 한 채 처음부터 도민들에게 호소하는 전략으로는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의회의 협조를 얻어내기 힘들다.

    저는 국회의원 재임 4년간 교문위 위원으로서 한국의 초중등교육의 문제점과 대안을 제시하는 일에 열정을 쏟았으며, 교육분야에 편성되는 정부예산을 증액하는 일, 대한민국 교육현장의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저는 대학 총장과 국회의원으로서의 소중한 경험을 살려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제대로 준비할 적임자라고 확신한다.

    -학생인권조례 제정은 반대하고 교권보호조례 제정은 공약으로 내세웠는데 이유는.

    ▲진보 진영에서 추진하고 학생인권조례는 겉포장만 보면 그럴듯해 보인다. 사람이면 누구나 태어나면서 가지고 있는 생명 자유 평등 등에 관한 기본적인 권리가 인권의 사전적 의미다. 그러나 제가 파악한 학생인권조례에 숨겨진 진실은 다음과 같다. 첫째, 성관계 임신 출산 조장, 둘째, 문신 피어싱, 염색 화장 학생 지도할 수 없음, 셋째, 수업시간 잠자는 학생 지도할 수 없음, 넷째, 학교폭력 및 일진회 등 불법서클 학생 지도할 수 없음, 다섯째, 교사 부모 고발권리 부여, 여섯째, 동성애 동성혼 옹호교육 실시를 꼽을 수 있겠다. 위에서 지적한 어느 하나 건전한 사회를 추구하는 우리의 통념과 배치되지 않는 것이 없다.

    제가 공약으로 내세운 교권보호조례는 무너진 교권을 바로 세워 우리 선생님께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그 자체만으로 보람과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 교권이 보호되면 학생의 인권은 더 존중될 것으로 확신한다. 교육현장에서 우리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관심은 결국 섬김으로 이어져 배움의 즐거움과 가르치는 보람이 가득한 학교가 될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앞으로 경남교육이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는.

    ▲첫째, 무너진 교권을 바로 세워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그 자체만으로 보람과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교권보호조례를 제정하는 일이다. 교원보호조례 제정 TF팀을 구성하고 지역 출신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국회에 지역교육청 설치 입법발의를 서두르겠다. 둘째, 통합된 창원교육지원청은 조직이 거대하고 관할범위가 넓어 교육행정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구 마산지역과 진해지역에 교육지원청을 설치해 양질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교육민원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가는 일이다. 셋째, 유해환경으로부터 안전한 학교, 안전하고 신선한 학교급식을 제공하는 일이다. 유해환경을 점검하고 개선해 안전한 학교를 조성하겠다. 신선하고 친환경식자재를 공급해 학생들이 영양을 고르게 섭취할 수 있도록 신선한 학교급식을 제공하겠다.

    이현근 기자 san@knnews.co.kr



    ▶박성호는 누구인가

    옛 마산 출신으로 마산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후 창원대에서 교수로 교육계에 첫발을 내디딘 박성호 후보는 국립창원대 제5대 총장, 학생처장, 대학방송국장을 역임했으며 경희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의 말대로 평범한 집의 장남으로 태어나 교수를 거쳐 대학 총장이 된 삶은 ‘개천에서 용났다’고 할 수 있다. 이런 그의 성공에 대해 그는 “어렸을 적 배움이 적었던 부모가 말보다는 책을 주었고, 형이나 누나가 없었기에 책을 통한 지식, 지혜를 넓혀가는 디딤돌로 삼았으며, 교수가 되고 경남교육을 바르게 세우고 싶은 의지가 되어 준 것도 꾸준한 독서”라고 말한다.

    창원대 무역학과 교수 시절 그는 학과 학생들의 이름을 외어 마주칠 때마다 자연스럽게 이름을 부르며 친해져 말이 통하는 교수로 불렸다.

    박 후보는 중국이 머잖아 세계의 제조업 공장화를 시작으로 강력한 구매력을 내세워 무역 강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중국 길림대와 연변대 객좌교수로 활동한 중국통이기도 하다. 평교수 생활을 하던 그는 학교를 바꾸겠다는 열망 하나로 아무런 준비 없이 4대 총장에 도전했다가 탈락했고, 2007년 두 번째 도전 끝에 총장에 당선됐다. 취임 후 취업을 전담하는 인력개발원을 총장 직속기관으로 신설해 취업률을 77%까지 끌어올렸다.

    박 후보는 학생들과 취업에 대해 고민하며 교육현장을 대변해 보자는 일념 하나로 정치에 나서 지난 2012년 창원 의창구에서 새누리당(옛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총장 출신답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에서 의정활동을 하며 교육 문화 체육 관광분야의 세계화와 발전에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회 교문위 활동에서 예산을 다룬 경험은 교육감으로 당선되면 경남교육이 필요로 하는 예산확보는 물론 학생 중심의 촘촘한 예산편성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특히 교문위 활동을 통해 대학의 문호를 열자고 줄기차게 강조했다. 이는 세계 유수의 대학이 우리나라에 들어올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의 교문위 활동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하나가 바로 교육 생태계를 자치형으로 바꾸자는 주장이다. 이를 위해 산학연계는 물론 유아 초중고 및 대학을 잇는 큰 사다리, 큰 그림이 필요하다는 것이 평소 생각이기도 하다.

    정치권에서 다시 교육계로 돌아온 박 후보는 무너진 지방교육을 되살리고 경남교육을 부활시키는 데 필요하다면 그 누구와도 소통하고 협력하겠다는 생각으로 교육감에 도전하고 있다.

    ▶박성호 후보 약력 △1957년 3월 13일생 △마산고등학교 졸업 △고려대 농경제학과 학사 △고려대 대학원 경제학 석사 △경희대 대학원 경제학 박사 △창원대 경영학부 교수 △제5대 국립창원대학교 총장 △제19대 국회의원(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 △(전) 어린이재단 경남지역본부 후원회 고문 △아시아문화교육진흥원흥원 고문 △자연사랑 환경보전협의회 창원시지부 고문 △국학원 고문 △(사)열린예술단 고문 △(사)나눔을 누리는 세상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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