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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협 광역단체장 격전지 분석] 민주 ‘한국당 철옹성’ 대구 입성하나

대구시장 선거, 2강 1약 구도 속 접전 양상

  • 기사입력 : 2018-06-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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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13 지방선거에서 당초 예상과 달리 대구가 가장 뜨거운 곳으로 떠오르고 있다. 강한 보수세로 자유한국당의 철옹성으로 꼽혔으나 전국적으로 부는 더불어민주당의 ‘파란 바람’이 대구에도 몰아치면서다.

    접전 양상으로 치닫는 대구시장 선거는 민주당이 ‘공성(攻城)’에 성공하느냐, 한국당이 또다시 ‘수성(守城)’하느냐로 귀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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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대윤 더불어민주당 후보, 권영진 자유한국당 후보, 김형기 바른미래당 후보가 출사표를 낸 대구시장 선거는 ‘2강(임·권)-1약(김)’ 구도가 유지된 채 결승점으로 향하고 있다.

    민주당 바람을 탄 임 후보의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권 후보와의 양자 대결은 더욱 달아올랐다. 바른미래당 김 후보는 ‘반(反)한국당, 비(非)민주당’ 표심이 자신에게 향할 것이라며 막판 극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매일신문이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5월 31일과 6월 1일 대구 성인(만 19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임 후보와 한국당 권 후보는 오차범위 내(95% 신뢰수준에 ±3.1%p) 접전을 벌였다. 권 후보가 34.4%, 임 후보가 29.6%로 나타났다. 부동층(없음/모름/무응답)은 30.4%였다.(자세한 여론조사 개요나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이런 성적표를 안고 ‘암전 승부’에 들어간 대구시장 선거는 지지율 격차를 벌리려는 한국당과 역전에 나선 민주당의 힘겨루기로 막판 선거 열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선거운동 막판에 민주당은 중앙당의 유세 지원 등으로 임 후보에게 힘 싣기를, 한국당은 오랜 기간 다져놓은 조직력 등을 총동원해 바닥 민심 다지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임 후보 측은 “이대로는 안 된다는 시민 열망을 체감하고 있다. 이번에는 반드시 변화를 선택할 것”이라고 했다. 권 후보 측은 “재선 시장을 만들어야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또한 막판 보수층의 결집을 기대한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그러나 대구시민들은 선뜻 누구의 손도 들어주지 않고 있다. 한국당에 무한 애정을 쏟았으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지켜보면서 갖게 된 무기력증, 전국적으로 부는 민주당 바람에 ‘대구만 보수’라는 결과가 가져올 소외감 등이 무조건적 한국당 지지를 머뭇거리게 하고 있다. 민주당은 아무래도 아직은 어색하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 같은 이유로 ‘샤이 보수’의 투표장 행과 투표장에서의 선택이 대구시장 선거 승자를 가리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매일신문= 최두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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