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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8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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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보수강세 서부경남에 ‘깃발’ 꽂나

경남지역 선거 중요 변수로 떠올라
추미애 민주당 대표 진주 두번 방문
여야, 사전투표율 높아 유불리 관심

  • 기사입력 : 2018-06-11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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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13 지방선거 전국 최대 격전지인 경남지역 승패를 좌우할 주요 변수 가운데 하나로 전통적 보수강세 지역으로 꼽는 서부 경남 표심을 주목한다. 보수세력이 의지하는 서부 경남 표심이 출렁이면 자치단체장은 물론 도지사 선거에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도지사 선거의 경우 서부 경남 연고를 보면 자유한국당 김태호 후보는 거창 출신으로 지역에서 도의원·군수를 지낸 탄탄한 지지바탕이 있다. 이에 맞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는 고성 출신으로 진주에서 초·중·고교를 졸업한 강점이 있어 지연·학연에서 결코 밀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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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진주을 정당선거사무소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해찬 수석 공동선대위원장, 갈상돈 진주시장 후보, 추미애 상임선대위원장,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 등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김경수 후보 캠프/


    무엇보다 민선 이후 자치단체장은 지난 2002년 함양군에서 천사령 군수가 무소속으로 당선된 이후 2006년 당시 여당인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한 것이 비(非)자유한국당(한나라당 전신) 소속으로는 유일해 이번 선거에서 ‘이변’이 속출할지 관심이다.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인 추미애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11일 진주에서 중앙선거대책회의를 주재하고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와 당 소속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지난달 31일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추 대표는 지난 2일에 이어 두 번째 진주를 방문할 정도로 서부 경남 공략에 공을 들였다. 지난달 9일 전국 첫 필승결의대회를 창원에서 연 당 지도부가 이날 서부 경남 중심지인 진주에서 현장 선대위를 연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한다.

    추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민주당 후보를 선택해 달라”며 “습관처럼 하던 선택, 이제 한번 다른 선택으로 옮겨봐 달라. (경남이)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이어 사천에서 지원유세를 이어갔다. 민주당은 그동안 불모지나 다름없던 경남에서 도지사뿐 아니라 다수의 기초단체장도 배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추 대표의 두 번째 진주 방문이 서부 경남지역의 민주당 열세에 대한 방증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무엇보다 8~9일 실시한 사전투표율에 주목한다.

    경남 사전투표율은 전국평균(20.14%) 보다 높은 23.83%다. 이 가운데 서부 경남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하동군이 41.66%로 가장 높고, 이어 함양(38.69%), 남해(35.52%), 산청(34.91%), 합천(34.37%), 거창(32.62%), 고성(31.55%), 의령(31.54%) 등 서부 경남 지역이 모두 30%를 넘었다. 반면 양산(17.85%), 창원 의창구(19.92%), 김해(20.67%), 창원 마산회원(20.71%), 창원 성산(21.96%), 창원 마산합포(22.18%), 창원 진해(22.77%) 등 동부 경남지역은 상대적으로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사전투표율이 높은 서부경남 지역은 지난 19대 대선에서 홍준표 한국당 후보 득표율이 높은 곳이다. 지난해 대선 당시 문재인 민주당 후보의 득표율이 높게 나온 동부경남 해안(창원, 양산, 김해, 거제, 통영)은 사전투표율이 낮다. 특히 문 대통령의 자택이 있는 양산의 사전투표율이 17.85%로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은 하동(41.66%)과 20%p 이상 격차를 보였다. 이에 서부경남의 높은 사전투표율은 보수 결집의 결과라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분석이다. 사전투표에 대한 성별, 연령별 투표율은 13일 오후 6시 투표가 마무리된 후 발표한다.

    이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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