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경남FC 조기호 대표이사가 경남FC 사무국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20일 2면)
경남FC 관계자는 “조 대표가 일신상의 사유로 지난 20일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임기 만료(내년 1월 21일)를 6개월여 앞두고 있다.
지난 2016년 홍준표 전 지사 시절 대표이사에 취임했던 조 대표는 지난 6월 지방선거가 끝난 이후 ‘새 지사가 도정을 펼치는데 부담을 줘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피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 대표는 22일 경남신문과의 통화에서 “지사가 바뀌면 경남도 산하 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 단체장들이 사직서를 내는 것과 비슷한 일”이라며 “새로운 구단주에게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앞서 조 대표는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휴가를 보냈으며, 18일 상주상무와 원정경기에도 개인 일정을 이유로 동행하지 않았다.
지난 2016년 3월부터 경남FC를 이끌어 온 조 대표는 직원들과 소통·신뢰로 조직 안정화에 기여했다. 특히 코칭스태프에 선수단 운영을 일임해 지난해 K리그2(챌린지) 우승과 올해 K리그1에서 2위의 성적으로 돌풍을 일으키는데 일조했다.
현재 경남FC의 대주주는 경남체육회로, 경남체육회장(경남도지사)이 경남FC의 구단주가 된다. 새 구단주가 조 대표의 사표를 어떻게 처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권태영 기자 media98@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