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3일 통영·고성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자유한국당 후보에 정점식 변호사가 11일 확정됐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전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를 열어 정 후보의 공천안을 의결한 데 이어 오후 경남도당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최종 후보로 확정, 공천장을 수여했다.
정 후보는 한국당이 10일 당원과 비당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경선에서 김동진 전 통영시장, 서필언 전 행정안전부 1차관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정 후보는 여론조사를 통한 경선에서 정치신인 가점 20%를 받았다.
정 후보는 전 대검찰청 공안부장(검사장)을 지낸 대표적인 ‘공안통’ 검사 출신으로, 황교안 대표와 검찰 시절부터 인연을 맺어온 최측근 인사다.
정점식 후보는 당선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황교안 당 대표와 함께 ‘新통영·고성 건설과 무능한 문재인 정부 심판과 정권교체’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4·3 통영·고성 보궐선거는 민주당 양문석 후보, 한국당 정 후보, 대한애국당 박청정 전 자민련 통영고성위원장, 무소속 허도학 전 경남신문 기자 간 대결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선에 참가했던 김동진·서필언 후보는 투명한 과정없이 결과만 발표한 것에 대해 반발해 한국당에 이의신청서를 접수시켰다.
이들은 경선 결과 발표가 11일 오전 7시 30분에 있었는데 두 여론 조사 기관(코리아 리서치, 한국갤럽)의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자유한국당 사무원의 집계를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며 여론조사 기관의 결과를 봉인 해제해 명명백백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한국당의 납득할 만한 응답이 없다면 이번 경선은 무효이며 승복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국당 4·3 재·보궐선거 국회의원 후보자 공천관리위원회는 입장문을 통해 “오늘 회의는 후보자가 추천한 대리인이 입회한 가운데 이뤄졌으며, 대리인이 여론조사 결과를 직접 확인하고 서명했다”며 “정보공개 및 종합보고서 제출 요청에 대해서는 여론조사 시행규칙 제13조에 따라 법적인 절차를 밟아 공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현·김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