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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창원시, 유럽식 개방형 시티투어버스 추가 도입

“터널주행 가능·코스 추가” VS “기존 버스와 차별성 없어”
시, 운행 간격 줄여 관광객 불편 해결 기대
“진해 솔라타워·마산 로봇랜드 운행도 가능”

  • 기사입력 : 2019-07-31 21:4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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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가 관광도시를 표방하며 8억원 넘게 들여 2층짜리 시티투어버스(70인승) 2대를 도입해 운영한 지 2년이 넘었는데도 4월 벚꽃철 외에는 효과가 미미한데다 올 들어서는 이용객과 이용수익도 줄어든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시는 최근 기존 2층 버스와는 다른 유럽식 1층 개방형 버스를 추가로 구입했다.

    창원시는 기존 터널주행 문제를 해결해 관광코스를 추가하고 운행을 늘려 관광객 체류 불편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시의회는 기존 버스와 차별성이 없다는 지적과 함께 소형버스를 통한 골목투어, 지역경제 활성화 연계 등 종합적인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창원시에서 지난 2017년부터 운행하고 있는 시티투어버스./경남신문DB/
    창원시에서 지난 2017년부터 운행하고 있는 시티투어버스./경남신문DB/

    ◆시티투어 운영 실태= 창원시에 따르면 현재 운행 중인 시티투어버스는 1~2시간 간격으로 하루에 총 5회 운행하는데 벚꽃철인 4월에는 반짝특수를 누린다. 창원종합운동장 만남의 광장을 기점과 종점으로 창원중앙역, 용지호수공원, 창원의 집, 시티세븐, 자유무역지역홍보관, 마산상상길, 마산어시장, 경남대, 진해제황산공원, 속천항, 진해루 등을 돌아보는 코스다. 유료 이용객 기준 2018년 4월 5944명, 2019년 4월 3600명이 시티투어버스를 이용했다. 올해로 따지면 4월 하루 평균 140여명이 시티투어 버스를 이용했다. 그러나 4월을 제외하고 이용객이 상대적으로 많은 3월과 5월은 하루 80여명, 이용객이 가장 적은 1월은 하루 17명이 이용하는 데 그쳤으며, 특히 지난해와 비교 했을 때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이용객은 전년대비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총수익을 살펴보면 2017년(9~12월) 2785만8000원, 2018년 7256만4000원, 2019년(6월까지) 3487만원 수준, 여행주간 국화축제 어린이날 등 할인으로 약간의 수익 변동은 있었으나 큰 변화는 없다. 이용객과 마찬가지로 올해 1~6월 운영 수익 역시 전년대비 모두 줄었다.

    ◆시의회 지적= 시의회는 시티투어버스 운영에 대한 고민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시의회 문화도시건설위원회 하반기 주요업무보고에서 한은정 의원은 “앞선 3월 원탁토론 때 골목골목 여행이 가능한 소형버스 추가 구입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결국 시가 구입한 건 45인승이다”며 “‘동네방네 시티투어버스’라는 이름과 전혀 맞지 않다. 대로가 발달한 창원에는 적합하지만 진해·마산지역과는 맞지 않다”고 말했다. 박남용 의원도 “기존 버스와 규모 차이가 없으니 차별화가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오태 시 관광과장은 “추가 도입의 우선 고려사항은 그간 문제가 됐던 터널주행 부분이었다”며 “개폐식이기 때문에 터널주행도 가능하고 단층버스라 어느 정도 좁은 도로는 진입 가능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시의회는 창원시티투어버스가 수익사업은 아니라는 시의 의견에 동의하면서도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 가능한 방안은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은정 의원은 “시티투어버스를 이용하는 관광객들이 각 관광지에서 차를 마시거나 기념품을 사거나 식사를 해결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며 “주남저수지 등 관광지에 카페, 기념품점 등을 조성하거나 각 관광지 기존 상권과 연계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창원시 계획= 창원시는 시티투어버스 추가 투입을 통해 버스운행 간격을 줄여 관광객들이 오랜 시간 다음 버스를 기다리는 불편을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또 단층 개폐식 버스 도입으로 터널주행 문제를 해결하면서 진해 솔라타워, 마산 콰이강의 다리·로봇랜드까지 운행이 가능해져 관광코스에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창원시는 지난 2월 창원시티투어버스 추가 구입 연구용역 수행 후 입찰공고를 냈고 지난 6월 국내 특장차 제조업체와의 계약을 완료했다. 투찰 금액은 2억8000만원으로 오는 12월 납품받은 뒤 내년 1월 시범운행 후 개통식을 열 계획이다.

    김오태 관광과장은 “추가로 구입한 시티투어버스는 현재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차량과 동일하다”며 “버스 뒷부분 절반이 오픈 가능하고 큰 유리창이 있어 단층이면서도 어느 자리에서나 넓은 시야가 확보된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 특장차 제조업체와 계약을 맺어 수리 비용, 부품 수급 문제 등도 해결했다”고 말했다.

    이지혜 기자 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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