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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18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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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사르환경기자세상] 플라스틱 줄이기의 역설 ‘카페 텀블러 경쟁’

안수빈 (김해수남고 2년)
‘노 플라스틱 운동’으로 텀블러 확산됐지만
불법유통·판매 극성, 환경보호 취지 무색

  • 기사입력 : 2020-07-29 08: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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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텀블러.
    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텀블러.

    플라스틱 및 일회용품의 사용량 증가로 인해 지구 환경이 악화되어 가고 있는 요즘, 플라스틱 사용 근절에 대한 시선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나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에 대해 경고하는 공익광고성을 띤 SNS의 동영상, 환경부문의 많은 서적들이 유명해지면서 이른바 ‘노 플라스틱(NO PLASTIC)’이라는 이름의 운동이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다. 이 운동은 개인의 행동 변화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여러 기업들의 행보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플라스틱 다량 사용의 주범이라고 불리던 카페시장에서는 플라스틱 빨대 대신 테이크 아웃인 손님에게는 종이빨대, 매장 내 손님인 경우에는 글라스빨대를 제공하는 곳이 늘고 있다. 플라스틱 컵 대신 ‘텀블러’를 들고 오면 보통 약 300원가량을 할인해주며, 매장 내 손님에게는 머그컵으로 음료를 제공한다.

    이러한 기업들의 행보는 해당 기업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전환시키며, 좋은 이미지를 만드는 데에 기여했다. 이로 인해 기업들은 기업 고유의 특징이 드러나는 텀블러를 제작하게 됐다. ‘텀블러’라는 단어를 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타벅스’를 떠올릴 것이다. 스타벅스는 매니아층도 두텁고, 소비자의 신뢰도 높다. 치솟는 인기 덕에, 특히 스타벅스의 텀블러가 다른 프랜차이즈 카페의 텀블러들에 비해 매출이 급증했다. 한국 내에서는 전문 디자이너를 고용해 텀블러와 이에 더불어 확장된 ‘스타벅스 엠디(md)’를 제작한다. 이는 매니아들층부터 소비자들까지 많은 이들의 소유욕을 자극했으며, 이른바 ‘텀블러 경쟁’이 시작된다.

    텀블러 경쟁으로 인해 단순히 커피 기업이 진행하는 행사의 상품도 이른바 ‘리미티드 에디션’이라 불리며 중고시장이나 인터넷 블로그 등에서 몇배의 리셀가로 팔리지만, 소비자들의 2차 구매욕구는 폭증하고 있다. 이는 본래 플라스틱 사용을 근절하고 지구를 지키려는 취지와는 무관하게 점점 방향성을 잃어가고 있다. 또한 2차적으로 사고 파는 과정에서 불법적인 유통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눈을 속이고 가품을 정품인 척하며 판매하는 비양심적인 판매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사례들은 소비자는 물론 판매 시장에 큰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안수빈 (김해수남고 2년)
    안수빈 (김해수남고 2년)

    그러므로 우리는 ‘NO PLASTIC’운동에서 텀블러의 사용과 구매가 활성화됐다는 사실을 망각해서는 안 되며, 텀블러 사용의 취지를 뚜렷이 하며 텀블러 경쟁을 멀리하고, 불법적인 유통과 가품의 거래를 배척할 줄 아는 합리적인 소비자, 또한 지구 환경 보호를 이끌어나가는 주체로서의 소비자임을 기억해야 한다.

    안수빈 (김해수남고 2년)

    ※이 기사는 경상남도람사르환경재단과 경남신문이 공동으로 기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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