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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5월 29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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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대규모 아파트 옆 ‘대형 물류센터 허가’ 반발

주민 “축구장 16개 크기 들어서면 화물차 통행으로 체증·사고위험”
시 “적법절차 거쳐 사업승인 받아, 사업주에 민원사항 대책 요청”

  • 기사입력 : 2022-01-16 21: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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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00여 세대 아파트 단지 옆에 축구장 16개 크기 물류센터가 들어서는 게 말이 됩니까?”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신축 중인 김해 안동1지구에 대형 물류센터가 함께 들어선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기존 주민들은 물론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공업지구인 안동1지구가 도시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대단위 주택단지로 변모하고 있는데, 바로 인근에 교통 체증은 물론 교통사고 위험이 큰 대형 물류센터가 허가난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김해시가 도시정비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졸속으로 물류창고 허가를 내어준 것이 아닌가 의구심을 품고 있다.

    김해 안동 물류센터 반대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 14일 저녁 시청 앞에서 물류센터 허가 규탄 집회를 갖고 있다.
    김해 안동 물류센터 반대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 14일 저녁 시청 앞에서 물류센터 허가 규탄 집회를 갖고 있다.

    김해 안동 물류센터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4일 오후 5시부터 2시간 동안 시청 앞 민원주차장에서 집회를 갖고 김해시의 안동 물류센터 허가결정을 규탄했다. 비대위는 안동 물류센터 인근 주민들과 인근에 신축 중인 대규모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로, 이날 집회는 4번째이다. 이들은 물류센터가 들어서면 대형 화물차의 통행으로 매연과 소음 등 환경문제는 물론 교통체증에다 초등학생 통학로 안전이 크게 위협 받을 것을 걱정하고 있다.

    안동1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안동 360-1 일원 15만2457㎡ 부지에 오는 2024년까지 총 2780가구의 공동주택과 일반상업지구, 도시기반시설 등을 갖추는 사업이다. 그런데 이곳에서 불과 100여m 떨어진 공장 터에 대형 물류센터가 들어서는 건축허가가 지난해 9월 난 것이 알려지면서 입주 예정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안동 163-2 일원에 건립 예정인 이 물류센터는 연면적 12만여㎡(축구장 16개 크기)에 높이 약 78m의 창고시설로 올해 초 착공 예정이다.

    주민들이 물류센터를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교통 체증과 인근 초등학교로 통학하는 아이들의 안전문제다. 현재 건축 중인 대단위 아파트에 입주하는 아이들이 인근 초등학교로 통학하려면 물류센터 앞이나 인근 도로를 지날 수밖에 없는데 물류센터가 들어서 화물차 통행량이 늘어나면 교통사고 발생 우려도 크다는 입장이다. 김태호 비대위 위원장은 “대기오염을 유발하고 교통체증을 증가시키는 것은 물론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대형 물류센터의 허가가 취소될 때까지 계속 집회를 할 계획”이라며, 물류센터의 외곽 이전을 요구했다.

    김해시청 누리집 ‘시장에게 바란다’에도 안동물류센터 허가 철회를 촉구하는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김모씨는 “3000가구 가까이 입주하고 푸르지오 3차에, 한라비발디, 그리고 힐스테이트까지 들어오는데 학교는 어떻게 할 거냐. 거기다 등교하는 아이들 이 대형 차에 노출돼 위험하게 다닐텐데 그런 위험을 다 어떻게 감수할 거냐”고 힐난했다.

    이에 대해 시는 적법절차에 따라 허가가 났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창고시설 입지가 가능한 일반공업지역에 적절한 요건을 갖춘 민간사업자가 적법한 절차를 거쳐 사업 승인을 받은 것을 특별한 사유 없이 반려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12월 21일 열린 김해시의회에서도 질의가 이어졌다. 조팔도(국민의힘) 시의원은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민원이 예상되는 지역에 대한 개발행위 허가 과정에서 주민 설명회 또는 공청회와 주민 대표기관인 지역구 의원들에게 설명 한 번 없었던 이유는 뭐냐”며 “시 입장은 법적 절차를 준수해 허가를 해줬다고 하는데, 허가 이후 주민들의 민원이 급증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려는 노력은 없어 보인다”고 질타했다.

    이에 강삼성 도시관리국장은 답변에서 “건축허가 신청은 건축법 등 관계 법률에 정한 요건이 충족되면 행정청이 허가를 해야 하는 기속 행위에 해당되므로 허가처리를 거부하거나 지연할 수 없다”며 “지역주민들의 민원사항을 사업주 측에 전달해 대책 마련을 요청했으며, 향후 물류센터 건립 및 운영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지역 주민들과 사업주와의 지속적인 소통 및 협의를 통해 해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원론적으로 답변했다.

    글·사진=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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