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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2월 29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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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아름다운 우리 말 소리- 선해스님(창원 미타사 주지)

  • 기사입력 : 2022-05-18 20: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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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절은 언제나 돌고 돌지만 때가 되면 잠깐 멈춤으로 우리들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안겨준다. 그리고 때론 말없이 희망의 메시지를 던지기도 한다.

    인간이 위대하다고 하는 것은 다른 생명체들과 다르게 언어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위대한 인간이 요즘은 언어로 인해 망가져 가는 것을 보고 있으려니 가슴이 저리고 아프다.

    자신이 처한 환경을 받아들이기 어려워 그에 대한 심리적 상황들을 거친 언어로 표현하는 일들이 다반사이다. 길을 걸어가면서 누군가의 곁을 스치면서 들리는 소리가 아름답고 맑은 소리가 아니라 거친 욕설이 거침없이 품어져 나오는 상황을 많이 접하게 된다.

    우리말이 지치고 불만 가득한 자신의 삶을 비관하며 욕설이나 하라고 만들어진 것은 결코 아니다. 우리말을 만들어 후대에 전하기까지 선조들의 지극정성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고귀한 우리말 소리에 이제부터라도 더 관심을 가지고 애정을 가져보자. 말소리에서 전해지는 아름다운 소리를 스스로 들어도 보고, 그리고 누군가에게 전하는 말소리에 좀 더 귀 기울여 언어구사를 한다면 듣는 이들이 행복해 할 것이다.

    우리 속담에 “한마디 말이 천냥 빚을 갚는다”라는 속담이 있듯이 말 한마디에 아름답고 맑은 마음을 담아서 전한다면 안 될 일이 없을 것이다. 이것이 말소리가 가지고 있는 힘인 것이다.

    엄마가 어린 아가에게 눈을 마주하면서 맑게 샘솟는 샘물 같은 마음으로 미소를 머금고 “아가야 사랑한다”라고 말하면 아가는 엄마의 표정과 말소리로써 알아듣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말소리는 통하지 않는 곳 없이 통하는 위대한 언어이다. 자신에게도 타인에게도 미안합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이 말소리만 잘 표현하고 전하고 받아들인다면 우리는 거친 비속어를 써야 할 일이 없어 질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처한 환경에 대한 불만이 사라지고 심리적으로도 편안한 안도감이 빛나는 행복한 삶을 만들어 줄 것이다. 이 세상 어느 곳에 머물던 당신은 빛나는 주인공이니까요!

    선해스님(창원 미타사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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