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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3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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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가 현실로… 경남 확진자 ‘더블링’

[코로나 재유행 시작되나] 11일 2106명…전날 대비 3배 넘어

  • 기사입력 : 2022-07-12 21:3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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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일 2106명…전날 대비 3배 넘어
    두 달 만에 2000명대로 늘어나
    지난 3~9일 주간 확진자 6638명
    전주 3707명 대비 1.7배 증가
    병상가동률도 한달새 2.5배 늘어
    13일 정부 방역대응 발표 계획


    경남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약 2개월 만에 2000명 대로 다시 늘었다. 전날 대비 3배가 넘는 수치다.

    오미크론 하위 변위인 BA5의 빠른 전파력으로 코로나19 재확산 국면 전환이 뚜렷한 가운데 유행 전개에 따른 병상 확충과 휴가철 방역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확진자 2배 가까이 급증= 경남도는 11일 하루 동안 도내 코로나19 확진자 2106명이 발생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5월 16일 0시 기준 2280명을 기록한 이후 약 2개월 만에 다시 2000명대를 넘어선 것이다. 전국에서도 지난 5월18일 3만명 대를 기록한 이후 다시 이날 0시 기준 3만7360명이 확진됐다.

    도내 신규 확진자 중 해외입국자가 10명이고, 나머지는 지역 감염자다. 시군별 확진자 수는 창원 775명, 김해 391명, 양산 236명, 진주 210명, 거제 191명, 사천 66명, 밀양 44명, 통영 36명, 함안 35명, 남해 28명, 고성 25명, 의령 13명, 창녕 12명, 하동 12명, 거창 11명, 산청 9명, 합천 7명, 함양 5명이다.

    도에 따르면 올해 28주차(3~9일) 도내 주간 확진자 수도 6638명으로 전 주(3707명) 대비 1.7배 증가해 ‘더블링’에 임박했다는 분석이다.

    또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도 1.40으로 치솟았다. 지난 12주차(3월 13~19일) 1.31을 기록한 뒤 지난 27주차(6월 26일~7월 2일)부터 1.06으로 1.0을 넘어섰다. 감염재생산지수가 1.0을 초과하면 1명의 확진자가 최소 1명 이상을 추가로 감염시킬 수 있다는 뜻으로 감염병이 확산해 유행이 지속됨을 의미한다.

    12일 0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사망자도 3명 집계됐다. 연령별로 60대 1명, 80대 2명이고, 누적 사망자 수는 1248명으로 늘었다. 도내 코로나19 3차 접종률은 64.6%, 4차 접종률은 9.3%를 기록했다. 도내 누적 확진자 수는 111만4813명이다.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고 있는 12일 창원한마음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 를 받고 있다./김승권 기자/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고 있는 12일 창원한마음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 를 받고 있다./김승권 기자/

    ◇병상 가동률 한 달새 2.5배 증가= 코로나19 감소추세로 이달부터 도내 코로나19 전담병상을 운영하지 않으면서 재유행이 확산될 경우를 대비한 병상 확보가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12일 0시 기준 경남의 병상 가동률은 23.4%로 한 달 전(6월 12일) 병상 가동률인 9.2% 대비 2.5배 급증했다.

    도내 코로나19 병상 수는 정점을 찍던 지난 3월 12일 2599개(중증 438개)에서 4월 12일 2053개(중증 563개), 5월 12일 1002개, 6월 12일 174개(중증 84개)로 줄었다.

    도내 일반 전담병상이 없어지면서 재택 치료자도 증가 추세다. 12일 0시 기준 7558명으로 일주일 전인 5일 3842명, 6월 28일 2775명에 비해 크게 늘었다.

    경남도 관계자는 “정부의 방역·치료 체계가 고위험군에 집중하는 정책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병상이 자연스럽게 줄었지만, 코로나19 재유행 추세에 대비해 마산의료원 등과 협의해 80여개 전담병상을 준비 중이며, 방역당국 지침을 지켜보고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13일 정부 방역대응 발표= 방역당국은 13일 코로나19 재유행 대비 방역·의료체계 대응 방안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다. 인원제한과 영업시간 제한 등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다시 내놓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이지만 재유행 상황에서 일정 수준의 방역 강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정부는 오는 17일까지 연장된 ‘7일간 의무 격리’의 해제 여부를 내주 논의할 예정인데, 재유행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연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는 재유행에 대비한 유관기관 회의 등을 준비 중이며, 휴가철 확산 방지를 위한 자체적인 방역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고운 기자 luc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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