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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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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민생정당’이라더니… 정쟁뿐인 연설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데뷔전
여야, 순방외교 논란 설전에 집중

  • 기사입력 : 2022-09-29 20:4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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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정기국회 중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 데뷔전을 치렀다. 고금리·고환율·고물가의 삼중고가 연일 이어지는 상황 속에서 서로 ‘민생정당’ 이라고 주장한 여야는 정작 연설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외교 논란을 두고 정쟁만 이어갔다.

    ◇국민의힘 “대통령을 저주·증오”= 29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나선 정진석 위원장은 “정상외교에 나선 대통령을 향해 마구잡이식 흠집내기를 넘어 저주와 증오를 퍼붓고 있다”고 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은 마지막 손에 남은 의회 권력을 휘두르며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망국적 입법 독재를 서슴지 않고 있다”면서 “스토킹 수준으로 대통령 영부인 뒤를 캐고 이재명 대표의 사법 절차를 방탄하는 데만 169석 야당의 힘을 몽땅 쓰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재명 대표와 관련된 의혹들을 나열하는 한편 논란 영상을 가장 먼저 보도한 MBC에 대해서는 “가짜뉴스로 대통령을 흠집 내고 국익을 훼손하는 일에 앞장섰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후에는 김진표 국회의장이 제안했던 ‘국회 중진협의회’ 구성을 이재명 대표가 받아줄 것을 요구하는 한편, 정기국회 기간 민생법안을 협의할 ‘여야 민생경제협의체’ 구성해 국민의힘이 추진하는 민생과제 중 비쟁점과제를 우선 처리하자고 요구하기도 했다.

    ◇민주당 “외교참사 책임 물을 것”= 이재명 대표는 하루 앞선 28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총성 없는 전쟁인 외교에 연습은 없다. 초보라는 말로 양해되지 않는 혹독한 실전”이라며 “제1당으로서 이번 외교참사의 책임을 분명히 묻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힘이 이번 논란을 ‘자막 조작 사건’으로 규정한 것을 겨냥해 “책임을 국민과 언론, 야당에 뒤집어씌우려는 시도는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28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28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그는 또 “5년 단임제를 4년 중임제로 바꿔 책임정치를 가능하게 하고 국정의 연속성을 높여야 한다”며 개헌도 제안했다. 그가 주장한 개헌 내용에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감사원의 국회 이관, 생명권·환경권·정보기본권·동물권 도입, 직접 민주주의 강화 등도 포함됐다. 그는 이를 실현 하기 위해 정기국회가 끝난 직후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하며 “2024년 총선과 함께 국민투표를 하면 87년 체제를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가균형발전의 방안으로는 최근 논란이 된 부울경 메가시티(특별연합)의 현실화를 약속했으며, 대통령 후보시절부터 강조해온 기본사회론과 함께 5대 국가 책임 돌봄제, 상병수당, 생활동반자제, 월 40만원 기초노령연금 도입 등을 제시했다.

    이지혜 기자 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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