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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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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12대 경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 거는 기대

  • 기사입력 : 2022-11-03 19:3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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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6월 전국 동시 지방선거로 구성된 제12대 경남도의회가 지난 2일부터 오는 15일까지 14일간 ‘2022년도 행정사무감사’에 돌입했다. 원 구성 이후 처음으로 진행하는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이며, 지역 현안이 많아 어느 때보다 관심이 크다. 도의회는 이 기간 6개 상임위원회별로 도청과 직속기관, 도교육청 등의 업무 전반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벌인다. 감사 사항은 각 기관별 주요 업무 추진 상황 및 각종 감사·민원 조치 결과, 예산 집행 적정여부, 그리고 당면 현안 추진상황 등이다. 감사 시작 전부터 도지사는 물론 도의원 대부분이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어서 자칫 변죽만 울리는 감사가 될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다.

    12대 도의회 의석 현황을 보면 총 정원 64명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 60명, 더불어민주당 소속 4명으로 국민의힘이 절대 우위에 있다. 이처럼 여당이 절대 다수인 상황에서 ‘집행부 거수기’라는 비판을 받지 않으려면 같은 당 소속의 박완수 도정을 제대로 견제하고 감시해야 한다. 박준 기획행정위원장은 감사에 앞서 “집행부와 의회 다수당이 국민의힘 1당 체제라고 의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큰 걸로 안다. 그렇지만, 도지사가 할 일이 있듯이 도의원 또한 도민으로부터 부여받은 임무가 있으니 제대로 된 감사를 통해 도정의 누수가 없도록 촘촘하게 살피겠다”고 했다. 도민과 언론은 이 약속이 잘 지켜지는지 지켜볼 것이다.

    이번 정례회 기간 동안에는 많은 쟁점이 다뤄질 전망이다. 부울경 특별연합(기획행정위), 교육청 스마트 단말기 문제(교육위), 폭락한 쌀값 문제(농해양수산위), 투자유치자문위원회 운영(경제환경위), 마창대교·거가대로 통행료 인하(건설소방위), 거제 장목프로젝트(문화복지위) 등 각 상임위마다 관심 사안이 수두룩하다. 이에 이번 행정사무감사는 도의원들의 역량을 가늠할 첫 무대이자, 도의원들이 얼마나 잘하느냐에 따라 자신의 존재감을 충분히 발휘할 기회이다. 의원들의 의정활동은 도의회 홈페이지를 통해 생방송으로 볼 수 있다. 도민들도 우리가 뽑은 지역 일꾼들이 지역을 위해 제대로 일하는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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