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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0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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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교실 공기질 개선에 나선 도의회에 거는 기대

  • 기사입력 : 2022-11-16 19:4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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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내 각 학교 교실에 설치된 공기청정기가 제 역할을 하는지 도의원이 중심이 된 주민평가단이 구성·운영된다는 소식이다. 지금까지 학교 공기정화시설의 운용 실태를 제대로 점검한 적이 없는 상황에서, 도의회에서 이런 기구를 만들어 운용 실태와 함께 공기질 실태조사까지 벌인다니 기대가 크다. 경남도의회 정규헌(창원9, 국민의힘) 의원은 학교 내 공기청정기 성능과 운영의 적절성 등을 평가하기 위해 ‘교실 공기청정기 평가 심의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심의위원회가 구성된 이유는 최근 도의회 교육위 행정사무감사에서 학교 실내 공기질을 교육청이 선정한 업체가 아닌 제3의 기관이 측정·검증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그동안 전국 초중고에서 학교 공기질 측정은 매년 이뤄져 왔지만 이 측정 결과가 제대로 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돼 왔다. ‘학교보건법’ 에 따라 학교장은 상·하반기 각각 1회 이상의 학교 공기질 측정을 해야 하며, 공기질 측정은 각 시·도 교육청 및 교육지원청이 나라장터에서 용역 입찰을 통해 선정한 업체가 하고 있다. 그런데 통상 공기질 측정업체들은 검사대상 학교와 측정 날짜를 사전에 협의해 진행하는데 공기질 측정 장소를 학교가 제시하고 업체는 따르는 사례가 대부분이었다. 해서 검사 결과는 대부분 양호하게 나와 ‘사전 각본에 따라 진행한 시험’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아 왔다.

    앞서 경남도 보건환경연구원 대기환경연구부는 경남도의회 의뢰로 지난 14~15일 창원지역 6개 학교(무동초, 창원초, 고운초, 가고파초, 장천초, 반송여중)를 대상으로 교실 공기질 검사를 위한 시료를 채취했다고 하니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심의위원회에는 도의원뿐만 아니라 학교 운영위원장 등 학부모 5명, 보건 의학 연구인력, 창원시의원 등이 포함돼 더 믿음이 간다. 이들은 학교별 공기질 실태조사와 함께 공기청정기 가동과 운용 방식에 대한 지속적인 평가를 할 계획이라니 기대가 크다. ‘교실 공기청정기 평가 심의위원회’가 미세먼지 없는 쾌적한 환경 속에서 학교 생활을 하길 바라는 학부모들의 소망을 이뤄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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