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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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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동남권 내년도 1% 저성장 전망’ 대책 마련을

  • 기사입력 : 2022-12-08 19:3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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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동남권 경제는 저성장에서 그칠 것으로 전망돼 걱정이다. BNK경제연구원이 내놓은 ‘2023년 동남권 경제전망’ 연구보고서에서 성장률이 1.6%에 머물러 전국(1.7%) 보다 낮게 분석됐다. 1%대 성장은 올해(1.8%)에 이어 2년 연속 나온 것으로 지역경제의 활력이 저하될 의미를 담고 있다. 내년 성장이 보장된 것은 조선업이 유일하다. 지난해 수주한 대형 컨테이너선, LNG선 등이 본격적으로 건조되고, 수주잔량이 남아있어 당분간은 호조세를 이어갈 기미다. 제조업은 완만한 자동차를 제외하고 석유화학, 기계, 철강 등 대부분 주력산업이 부진이 예상된다. 특히 부동산은 아파트 매매 가격 마이너스 성장으로 피부에 와닿는 침체분위기가 남다를 예상이다.

    사실 연구보고서 전에도 동남권 저성장이 예견됐다. 우리나라가 내년 1%대 초저성장 시대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이미 나온 바 있고, 우리나라의 경제의 한 동맥을 차지하는 동남권 경제도 나아질 연유가 없기 마련이다. 대부분 주요 기관들의 전망치는 1%대 후반이었고, 그나마 2%대 전망도 2%대 초반이었다. 1% 성장률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5.1%)이나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0.8%), 코로나19 확산 때인 2020년(-0.7%) 등을 제외하곤 거의 찾아보기가 힘든 수치다. 내년에도 수출과 내수 모두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며 고용과 물가도 악화될 전망인 것이다. 한마디로 불황속에 물가가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과 유사한 흐름의 맥락과 닿아있다.

    내년 도내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체감하는 어려움이 커질 것으로 예상돼 생활에 단단한 각오를 해야 할 것 같다. BNK경제연구원의 보고서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보고서에도 내년 설비투자나 건설투자 감소·위축되고 이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진 전망을 냈다. 정부는 이 같은 전망을 참고해 경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기업의 투자를 늘리면서 고용을 확대하거나, 기업하기 좋게 규제를 없앨 방법 등으로 활로를 모색하는 한편 서민경제 안정책도 챙겨야 할 필요가 있다. 내년 경제 충격을 최소화하지 않으면 국민이 받는 영향은 가늠하기조차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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