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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6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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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아파트 경매시장 10개월째 ‘하향곡선’

지난달 평균 낙찰가율 77.9%
금리인상 등 매수심리 꺾인 탓

  • 기사입력 : 2023-01-06 08: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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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값 선행지표’로 불리는 법원경매시장의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부동산 시장이 주춤하면서 경매시장 역시 한파가 찾아온 모양새다. 특히 기준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강화로 자금조달 부담이 커진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다 주택시장 매수심리가 꺾인 것도 수요자들이 응찰에 적극 나서지 않는 요인이다.

    5일 법원경매 전문기업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경남 아파트 경매의 평균 낙찰가율은 77.9%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가장 높았던 2월 (97.7%)대비 19.8%p 하락한 수치다. 낙찰가율은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로, 예컨대 낙찰가율이 77.9%라면 감정가 1억원인 아파트가 7790만원에 낙찰됐다는 의미다. 경남 아파트 경매는 지난해 2월 이후 10개월째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12월 경남 경매 진행건수는 1316건으로 이 가운데 285건(21.7%)이 낙찰돼 새로운 주인을 찾았다. 낙찰가율은 58.1%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고, 평균 응찰자는 2.2명으로 집계됐다.

    토지 경매는 낙찰률 20.1%, 낙찰가율 49.4%로 전국 하위권을 기록했고 업무·상업시설은 낙찰률 12.0%, 낙찰가율 62.9%로 집계됐다. 금리 인상으로 수익형 부동산의 수익률이 감소하면서 경매시장에서도 옥석가리기가 심화되고 있다. 낙찰가격이 낮아지고 유찰 사례가 늘어난 데에는 감정가가 수요자 인식보다 높게 책정됐다는 인식이 커진 것이 배경으로 분석된다. 통상 경매로 나온 아파트 매물의 감정은 경매 개시 6개월~1년 전에 진행된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자금조달 부담이 커지자 수요자들의 입찰에 신중해진 분위기”라며 “주택시장에 대한 부정적 전망도 커지면서 경매시장에 몰렸던 투자수요도 관망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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