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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4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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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급감 김해고, 장유·주촌 권역으로 옮길까?

고교 신설 필요한 곳으로 이전 검토
경남교육청·시·동창회 의견 접근

  • 기사입력 : 2023-01-09 20:3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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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생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김해고등학교가 장유·주촌 권역으로 이전될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도교육청과 김해시, 김해고, 김해고 총동창회 등 4개 협의체가 최근 김해고 이전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이 모아졌으며, 조만간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협의안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4개 협의체는 지난해 10월부터 4~5차례 협의를 진행해 왔으며, 이번 주에도 추가적인 논의가 예정돼 있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과 홍태용 김해시장이 지난달 16일 교육감실에서 김해 교육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경남도교육청/
    박종훈 경남도교육감과 홍태용 김해시장이 지난달 16일 교육감실에서 김해 교육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경남도교육청/

    김해시 관계자는 “현재 주촌지역에는 고등학교가 없으며, 장유지역에는 5개 고등학교(장유고, 삼문고, 대청고, 율하고, 수남고)가 있다. 그러나 과밀로 인해 타 지역으로 통학하는 학생이 적지않다”고 설명했다. 또 “주촌지역에 대단위 도시계획이 진행 중인 만큼 인구 증가를 대비해 고등학교의 신설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국내 인구의 감소로 인해 교육부는 고등학교 신설을 사실상 불허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해고 이전이 최적의 대안으로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5년간 김해시 고교 학급당 학생수는 2017년 31.5명, 2018년 29명, 2019년 27.1명, 2020년 25.6명, 2022년 25.3명 등으로 나타났다. 비평준화 지역인 장유와 진영의 고등학교는 현재 학급당 32명이다. 교육부의 과밀 학급기준은 28명이다.

    이에 도교육청은 김해고 이전에 대해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지 않았지만 큰 틀에서 김해고 이전을 장기 과제로 삼고 있다. 김해고(1974년 1월 개교)의 학생수 급감과 시설 노후화로 인한 환경 개선도 염두에 두고 있다. 또 김해고 이전 후보지로 4곳 정도가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협의가 원활하게 진행이 되더라도 사업 추진은 쉽지 않다. 김해고 학부모의 65% 이상 동의가 필요하다”며 “동의를 받더라도 도교육청 자체 심사를 거쳐 중앙투자심사도 거쳐야 하는데 관련 절차가 일사천리로 진행이 되더라도 이전하는 데 5년은 족히 걸린다”고 밝혔다. 이어 “과밀 현상의 해소를 위해 올해에는 진영고를 증축, 4학급을 신설해 10학급으로 늘렸으며, 장유고 또한 올해 6월에 교실을 증축할 예정이다”며 “삼문고와 대청고, 율하고는 9학급씩 모듈러 교실을 추가 구축해 3월부터 정상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해시에 따르면 앞서 지난달 16일 홍태용 김해시장이 도교육청을 방문해 김해지역 교육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홍 시장은 “주촌·장유지역은 공동주택 개발 사업이 잇따라 고등학교 과밀학급 해소가 시급하다”며 “학생들이 원거리 통학으로 큰 불편을 겪고 있으니 이 지역의 과밀 해소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에 박종훈 도교육감도 “김해지역 교육 현안에 깊이 공감하고 김해시와 함께 협력해 하나하나 조기에 성과물이 나올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ylee7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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