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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나선 도내 4년제 대학, 10년간 149개 학과 통폐합

국회 교육위 도종환 의원 분석

  • 기사입력 : 2023-01-17 20:4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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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0년 동안 경남지역 주요 4년제 대학에서 통폐합되거나 신설된 학과 223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령인구 감소와 재정난 속 지역 대학들이 생존을 위해 학과 구조조정을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회 교육위원회 도종환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전국 일반대 학과 통폐합·신설 현황’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22년까지 도내 주요 4년제 대학에서 통폐합된 학과는 149개, 신설된 학과는 74개로 집계됐다.


    이번 자료에 포함된 대학은 경남대·경상국립대·창원대·인제대·가야대·한국국제대이다. 대학별로는 △경남대(통폐합 9개, 신설 4개) △경상국립대(통폐합 61개, 신설 17개) △창원대 (통폐합 21개, 신설 19개) △인제대(통폐합 36개, 신설 27개) △한국국제대 (통폐합 18개, 신설 7개) △가야대(통폐합 4개) 등이다.

    경상국립대 경우 통폐합 사례 절반 이상은 경남과학기술대와 통합하면서 유사·중복되는 학과들을 통폐합했기 때문이다. 인문 사회계열 학과의 통폐합은 총 52건에 달해 공학·자연 계열보다 높았다.

    경남대는 지난해 한국어문학과, 영어학과, 사회학과를 신입생 모집이 저조해 학과를 폐지했다.

    창원대도 지난 2018년 자산관리학과와 창업융합학과를 통폐합했다. 인제대도 학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17년 법학과·정치외교학과·영어영문학과·인문학부·역사고고학부 등 9개 학과 통폐합을 진행했다.

    학과 신설은 공학계열이 27건으로 제일 많았다. 경상국립대 경우 2017년에 기계융합공학과를 2021년에는 스마트자동화공학과와 지능형통신공학과를 신설했다. 대학은 4차산업혁명에 대응하고 정보통신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해 학과를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경남대는 보건·의료분야 학과 개설이 눈에 띄었다. 2021년 작업치료학과와 2022년 제약공학과, 보건의료정보학과를 신설했다. 경남대는 보건의료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해당 학과들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대학은 변화하는 산업 수요에 따라 학과도 개편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도내 한 대학교 관계자는 “학과 개편을 할 때 중요하게 보는 게 신입생 충원율과 취업률이다. 학과가 있는데 신입생이 계속 미달이 되면 운영이 안 된다”면서 “산업 수요에 맞는 인재를 배출하는 것이 대학의 중요한 목표다. 학과가 변화하는 산업수요에 맞게 개편돼야 필요한 인재들을 양성할 수 있다. 최근에는 보건의료, 공학 계열 위주 학과가 많이 신설 되고 있고, 언어와 사회과학 관련 학과들은 통폐합이 많이 진행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박준혁 기자 pjhn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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