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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창원 어르신 시내버스 무료 추진 기대

  • 기사입력 : 2023-02-22 19:4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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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르신 시내버스 무료 탑승이 올 하반기에 창원시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창원시는 ‘어르신 무임교통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최근 제정하고 75세 이상 창원시민에게 시내버스 요금 무료화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한다. 조만간 입법 예고를 하고 창원시의회의 해당 조례 처리 절차를 거친 뒤 시행한다. 오는 10월부터 추진할 계획이다. 도내에서는 창원시가 최초지만 전국의 큰 도시들도 시행 중이거나 시행준비 중에 있다. 어르신 무료 탑승은 홍남표 창원시장의 후보 시절 노인 공약 중 하나로, 시행될 경우 어르신들의 대중교통 이용의 편의로 바깥 나들이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어르신 대중교통 무료 탑승에 말도 많다. 포퓰리즘이라든지 시의 재정적 어려움을 가중시킨다든지 다양한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75세 이상 어르신들의 이동이 그리 많지 않다는 점에서 재정적 어려움을 가중시킨다는 것은 과장된 얘기다. 현재 서울, 인천, 경기 수도권과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지하철이 운행되는 광역시도에는 이미 65세 이상 노인들이 무료로 지하철을 탑승하고 있다. 지하철이 없는 다른 도시들도 이동권 보장 차원에서 노인 버스 무료화를 도입하고 있다. 대구는 오는 6월부터 시행에 들어가며 그 연령도 70세 이상이다. 사실 지하철이 없는 지자체 지역 어르신들은 그동안 대중교통인 버스를 이용할 때마다 돈을 내야 하는 불이익을 당해 왔다고 보면 된다.

    내년 무임교통 지원으로 창원시가 부담해야 할 예산은 37억~38억원으로 추정된다. 적든 많든 금액만을 강조할 것이 아니라 무료화에 따른 장점도 생각해봐야 한다. 대중교통 무료화가 되면 어르신들의 면허증 반납도 자연스레 이뤄질 가능성도 있을 뿐만 아니라 자가용을 타지 않는 관계로 교통체증이나 미세먼지 배출 억제 등 환경 개선에도 효과가 분명 있을 것이다. 대중교통 이용이 활성화된다는 점에서는 실보다는 득이 크다. 사실 어르신들은 수입이 적어 이동에 제약이 많다. 그런 것을 감안한다면 창원시의 어르신 시내버스 무료 추진은 노인들의 이동권 보장 측면에서 매우 의미 있는 결정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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