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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2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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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위축된 경남 소비심리 다시 살아날까

  • 기사입력 : 2023-02-23 19:5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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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지역 소비자심리지수가 전월보다 소폭 상승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우리나라 전체의 경제 상황에 대한 평가는 부정적인 심리가 우세하지만 경남에서 소폭이나마 개선되는 신호여서 더 눈길을 끈다. 23일 한국은행 경남본부가 공개한 2월 지역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경남 소비자심리지수는 93.7로 전월(93.0)보다 0.7p 상승했다. 전국지수(90.2)와의 격차도 3.5p로 전월(2.3p) 대비 확대됐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경남지역의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월부터 6월까지 100 이상을 기록하다 7월 87.7로 크게 떨어진 이후 10개월째 100 이하를 하회하고 있다.

    이 조사를 보면 우리나라 경제는 지난해부터 힘든 국면에 들어섰다는 걸 알 수 있다. 정부도 최근 우리 경제가 ‘경기 둔화’ 국면에 진입했다고 인정했다. 기획재정부는 17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2월호’에서 “내수 회복 속도가 완만해지고 수출 부진 및 기업 심리 위축이 지속되는 등 경기 흐름이 둔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경남지역에서 소비자심리지수가 전월보다 소폭 상승했다는 건 의미 있는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2월 경남지역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평가는 우리 경제가 좋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전국과 비교해 개선 속도가 빠른 편이라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경제 환경 속에서 경남이라고 쉽게 회복 국면으로 들어서기는 힘들다. 하지만 최근 경남은 주력인 방산, 원자력, 조선 등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 경제는 흔히 ‘심리’라고 한다. 경제 주체들은 이익을 극대화하고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택을 하는데, 이 선택은 심리와 깊은 관련이 있다. 경제가 불안정한 상황에서는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감에 소비나 투자가 감소하게 된다. 반면 경제가 안정되어 있을 때는 미래에 대한 더 큰 자신감으로 소비와 투자가 증가할 수 있다. 어려운 상황은 당분간 이어지겠지만 도민이 자신감을 가질 때 이 어두운 경제 터널을 헤쳐나가는 데 엔진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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