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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창간 77주년, 신뢰받는 향토지로 매진

  • 기사입력 : 2023-03-01 19:3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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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신문이 1일 자로 창간 77주년을 맞았다. 지난 1946년 3월 1일 3·1정신을 이념으로 창간한 지 어느새 77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격동의 역사와 온갖 사회문제 속에서 진실과 사실을 알리는 데 열정을 쏟은 세월이었다. 광복 이후 경남의 역사가 경남신문에 고스란히 배었다. 하나의 역사이자, 시대의 기록물이자, 중요 향토지로 불리는 것이 전혀 낯설지 않다. 1946년 창간 당시 우리 지역에서 벌어지는 각종 사건과 현황을 정론직필로 시시비비를 가리려 했던 언론정신이 77년이라는 세월 속에 지금도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 그만큼 언론사로서의 책임과 소명, 역할을 다해 온 세월이었다.

    77년의 세월은 간단치 않다. 경남신문은 광복 이후부터 지금까지 지역의 현대사를 써 내려가며 온갖 역경에 놓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 시간은 직필로 올바른 가치를 심어온 시간이었다. 독재에 맞선 3·15의거와 부마민주화운동 등 우리 지역에서 일어나는 격동의 현장을 낱낱이 기록했다. 우순경 사건 등 위험 속에서도 알 권리 충족이란 소명에 험난한 취재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와 비슷한 일들은 부지기수이며, 그때마다 사건 하나하나를 기록하고 역사에 남겼다. 이것이 77년의 경남신문의 역사이다. 한때 군사 독재 정권의 폭거와 불의에 더 과감히 항거하지 못한 때도 있었음을 솔직히 고백한다.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자성한다.

    언론사로서 아직 가야 할 세월은 많다. 80주년 90주년 100주년을 맞기까지 수많은 사고와 사건, 쓰이지 않은 역사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그것이 경남신문의 길이다. 77주년 기념 여론조사에서 도민들은 경남신문에 바라는 가장 중요한 사항으로 ‘알 권리 충족’을 꼽았다. 이에 경남신문은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도민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알리고 사실을 전달할 것이다. 기술 변화로 언론 환경이 아무리 바뀐다 해도 경남신문은 정론직필과 불편부당한 뉴스를 고집할 것이라고 다짐한다. 앞으로 다시 시련과 역경의 역사적 부침 속에 놓이겠지만 도민들을 위한 공명정대한 언론의 길을 가고자 한다. 도민들에게 신뢰받는 향토지로 매진할 것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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