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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3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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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노인 일자리 사업에 역대급 투자한 경남도

  • 기사입력 : 2023-03-02 19:5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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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가 노인 일자리 확대에 나섰다는 소식이다. 올해 2017억원을 투입해 5만6000개 일자리를 창출하는 계획인데, 노인 일자리 사업 투자에 최대 투자라 한다. 도는 최근 ‘노인일자리창출추진위원회’의 2023년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 추진계획 심의를 의결함에 따라 이달부터 일자리 창출 사업에 바로 들어가게 됐다. 단순노동을 넘어 다양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늘려 나간다는 게 이번 일자리 확대의 주목적이다. 스마트팜을 이용한 미세먼지 저감 식물 재배 형태의 일자리와 공공기관과의 협업사업으로 앱을 통한 안전사각지대 점검단, 취약계층 어르신과의 말벗이 되는 노노케어 사업의 보조 등 영역이 다양화됐다.

    한국의 고령화는 세계에 유례가 없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노인 문제는 우리 사회의 심각한 화두이다. 오는 2026년에는 국민의 20%가 65세 이상에 접어드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한다. 출산 인구는 줄고 고령화는 가속화해 사회와 경제 전반에 각종 문제가 일어날 수밖에 없다. 벌써 국민연금 고갈 우려가 나오고 있고, 노인층의 급증에 따라 기초연금 지출 규모도 커지는 구조로 향하고 있다. 노인들이 무언가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막상 무언가 하려 해도 막막하다. 특히 올부터 정부의 공공형 노인 일자리의 축소 움직임에 움츠러들 수밖에 없었다. 이에 경남도의 노인 일자리 확대 추진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노인의 경제활동 참여는 국가로서도 복지 부담을 덜 수 있는 올바른 일이다. 65세 이상 가구주의 44%는 월평균 근로소득이 100만원 미만이라는 통계청 자료를 볼 때 많은 노인도 스스로 경제 활동에 나서야 할 때다. 그래야 저축률도 높이고, 적절한 소비도 이뤄지게 된다. 일하고 싶은데 일할 자리가 마땅치 않아 세월만 보내는 노인만 늘어난다면 나라 전체로서도 불행한 일이다. 이번 경남도의 일자리 사업은 노인 소득의 보탬과 삶 만족도를 높인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결정이다. 도가 지역 맞춤형 노인 일자리 사업을 더 많이 발굴해 이 사업이 성공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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