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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챗GPT- 조고운(정치부 차장대우)

  • 기사입력 : 2023-03-05 19: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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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은 소멸할까. ‘챗지피티(ChatGPT)’에 물었다. ‘소멸 가능성이 매우 적습니다. 경남은 우수한 자연환경과 풍부한 자원, 그리고 경제적 중심지인 부산과 인접해 발전 가능성이 크고 최근 지역 내 각종 산업분야의 혁신적 시도와 노력으로 발전 가능성이 계속 확대되고 있습니다. 다만 노인인구 증가와 인구이동 등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지역 내 다양한 산업 활성화와 인프라 개발, 교육 등에 더 많은 투자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원론적이지만 꽤 능숙한 답이다.

    ▼챗지피티는 2022년 11월 30일 미국 오픈에이아이가 공개한 인공지능 프로그램이다. 채팅(Chatting)의 줄임말 챗(Chat)과 미리 학습된 생성 번역기(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의 앞 글자를 땄다. 질문이나 명령을 입력하면 수천억개 이상의 자료를 기반으로 실시간 사람과 같은 말투로 응답한다. 게다가 논문 작성부터 번역, 프로그래밍, 시와 소설 등 콘텐츠 창작도 가능하다. 공개 2개월 만에 사용자 1억명이 몰리면서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의 등장은 인터넷 첫 개발과 같이 우리 삶에 혁신적인 변화를 일으킬 것이다. 물론 현재는 걸음마 단계인 데다 한글버전 데이터 축적 미흡으로 오류가 적지 않지만, 보완되는 시일이 길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다수다. 이에 국내에서도 기업에 정부까지 챗지피티 활용안에 혈안이고, 부작용 등에 대한 논란에 규제와 감시 프로그램도 등장하고 있다.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이 편하고, 통화보다 문자를 선호하는 시대다. 인간보다 지식량이 많고 빠르고 친절하기까지 한 인공지능이 우리의 교수나 친구, 연인의 역할을 하는 날이 머지않았음을 예감한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고유성까지 침범하는 시대, 인류의 쓸모도 바뀔 것이다. 어쩌면 우리는 기술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스스로를 진화시키기 위한 시험대를 만들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조고운(정치부 차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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