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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3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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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지구의 날 소등행사 함께해요- 이우완(창원시의원)

  • 기사입력 : 2023-04-20 19:3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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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년 4월 22일은 ‘지구의 날’이라 하여 지구환경과 관련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지구의 날은 우리나라 법정기념일도 아니거니와 UN이 정한 기념일도 아니다. 그러나 1970년 미국의 환경보호 운동가들에 의해 시민운동으로 시작된 지구의 날은 이제 전 세계 190여개 이상의 나라에서 참여하고 있을 만큼 전 지구인의 기념일이 되었다. 환경오염과 기후위기는 특정 나라나 특정 계층 사람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인류 공통의 문제이기에 지속 가능한 지구환경을 위해 작은 실천이라도 동참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2009년부터 매년 지구의 날을 포함한 일주일(올해는 4월 21~27일)을 ‘기후변화주간’으로 정하여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고, 저탄소 생활 실천의 공감대를 넓혀가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지구의 날 소등행사’다. 지구의 날 소등행사는 매년 4월 22일 저녁 8시부터 10분 동안 조명을 끄는 작은 실천을 말한다. 관공서나 기업들도 건물 내·외부 조명을 소등하면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개인들도 집 안의 조명을 끄는 행동으로 동참하고 있다.

    ‘그깟 10분 소등한다고 지구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하고 얕잡아 볼 것이 아니다. 환경부의 발표에 따르면, 소등행사 참여를 희망한 건물들이 모든 조명을 10분 동안 소등했을 때, 약 52t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는 30년생 소나무 7900여 그루가 1년 동안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과 맞먹는다. 10분의 참여로 지구에게 소나무 숲을 선물할 수 있는 꽤 매력적인 실천 운동이다.

    오늘부터 제15회 기후변화 주간이 시작된다. 이번 기후변화 주간의 주제는 ‘#오늘도 나는 지구를 구했다’다. 탄소중립의 실천이라고 해서 어렵고 거창한 것이 아니라 다회용기 사용과 같이 일상적인 작은 행동이며, 그런 행동 하나하나가 곧 지구를 지키는 멋진 일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기후변화를 넘어 기후위기의 시대다. 지속 가능한 지구환경을 지키는 일은 기후변화주간 일주일만으로 끝낼 일이 아니다. 우선 지구의 날 소등행사 참여부터 하나씩 시작해 보자.

    이우완(창원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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