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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칼럼] 국가대표 이노비즈 기업, 산업생태계 든든한 뿌리- 박재근(이노비즈협회 경남회장)

  • 기사입력 : 2023-04-23 19: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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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001년 중소기업 기술혁신 촉진법에 의해 이노비즈 인증제도가 시행됐다.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이노비즈)은 혁신(Innovation)과 기업(Business)의 합성어로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중소기업을 말한다. 이를 위해 2002년 설립된 이노비즈협회는 이노비즈 인증제도 관리기관으로 이노비즈기업의 발굴·육성을 종합적으로 지원해오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부터 이노비즈 기업으로 인증을 받은 기업수는 2022년 말 기준 2만1400개이고 경남은 1400개로 전국의 6.54%를 차지한다. 이들 이노비즈 기업은 작지만 강한 국가대표 중소기업으로 산업생태계의 뿌리 역할을 든든하게 맡고 있다.

    2021년 12월의 전자공시시스템의 기업별 사업보고서에 의하면 이노비즈 기업은 중소기업 중 4.2%의 비율이지만 총매출액은 약 280조원으로 우리 나라 국내 총생산량(GDP) 2072조원의 13.8%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 13.6%, 현대자동차 5.7%, SK 4.7%, LG전자 3.6%와 견주어 보면 이노비즈 기업군이 국내 산업경제의 중심과 뿌리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21년 말 기준 중소기업 총수출액의 35.8%를 이노비즈 기업이 달성하고 있으며, 이는 이노비즈 기업이 총중소기업 수의 4.2%밖에 안되지만 수출시장의 점유율은 상대적으로 크게 차지하고 있다. 일자리를 살펴보면 93만1000명의 근로자가 일하고 있으며 이노비즈 기업당 평균 46명이 근무하고 있고 정규직 비중은 93%를 차지하고 있다.

    이노비즈 기업은 일반 중소제조업 매출의 3.7배, 영업이익 3.5배, 연구개발 투자비율 2.3배의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으며,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100개사 중 91%, 글로벌 강소기업인 월드클래스 300개사 중의 41%, 코스닥 상장기업의 37%, 세계일류상품 생산기업의 48%를 차지하고 있다.

    많이 알려진 이노비즈 기업으로는 간편송금 앱 토스를 개발한 토스, PC용 백신 사용자수 국내 1위 EST soft, 단거리 무선통신기기 1위 리텍, 석유난로 세계 1위 파세코, 업계 최초 적외선 그릴 개발 자이글, 체성분 분석기 세계 1위 인바디, 국내 e러닝 산업의 선두주자 에듀윌, 아웃도어 신발 브랜드 아시아 1위 트렉스타 등이 있다.

    이노비즈 기업에서 졸업해 중견기업으로 도약한 기업은 608개사로 이브자리, 제습기 시장 국내 1위 위닉스, 영어교육 그룹 YBM 등이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부터 이노비즈 기업으로 인증받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기술혁신 평가 모델인 OECD의 기업 혁신성 평가 매뉴얼에 따라 기업 자체 진단이 필요하다. 이는 기술보증기금의 현장평가를 통해 실시되고 4개 분야 60여개 평가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1000점 만점에 700점을 통과하면 최종적으로 중소벤처기업부의 확인을 거쳐 지정이 된다.

    3년간의 코로나19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회원이 증가하며 성장하는 이노비즈 기업의 중요성은 더 커지고 있고, 산업군에 따라 상황이 어려운 개별 기업에 대한 지원은 필수적이라 생각된다.

    경기침체의 그늘이 중소기업에 드리우고 있으므로 정부 당국과 유관기관의 선제적이고 능동적인 지원 정책이 펼쳐져 혁신을 멈추지 않는 이노비즈 기업이 활기찬 경남 산업경제의 뿌리 역할을 다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를 소망해 본다.

    박재근(이노비즈협회 경남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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