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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우주항공청·나사 공동협력에 거는 기대

  • 기사입력 : 2023-04-26 20: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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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천에 설립 예정인 우주항공청(KASA)과 미국항공우주국( NASA·나사)은 연락 창구를 공유하면서 우주 탐사와 우주과학 분야에 공동협력키로 했다고 한다. 또한 한국은 미국 주도의 유인 달 탐사 계획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도 본격 참여키로 했다고 하니 큰 기대를 갖게 된다.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나사 우주센터 중 한 곳인 워싱턴DC 인근 고다드 우주비행센터를 방문해 양국 간 우주 분야 협력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가치동맹인 한미 동맹의 영역이 지구를 넘어 우주로 확대되고 새로운 한미동맹 70주년의 중심에 우주 동맹이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한미 양국 간 우주 분야 협력에서 단연 눈길을 끄는 부분은 사천에 설립될 우주항공청의 역할이다. 양국은 이번 성명서 체결을 통해 달탐사 프로그램, 위성항법 시스템, 우주 탐사 등의 분야에서 공동과제를 발굴해 하나씩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양국 간 우주협력을 새로 설립되는 우주항공청이 주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동성명서에서 과기부와 나사는 “향후 출범할 대한민국 우주항공청을 포함해 양자 간 적절한 연락 창구를 공유하여 논의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했다. 이로써 우주항공청은 양국 간 협력 가능 분야에 대한 논의를 하고, 논의 결과에 따른 공동 활동을 수행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이뤄진 이번 국빈 방문과 정상회담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반도체 보조금 규정이 한국 기업에 불리한 내용을 담고 있어 한미 간 신뢰에 금이 갈까 걱정이다. 여기다 미국 정부의 ‘도감청 의혹’으로 국내 분위기는 좋지 않다. 이런 가운데 한국판 나사인 우주항공청은 한미 간 동맹을 공고히 할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어 큰 의미가 있다. 정부의 바람처럼 우주항공청과 나사 간 인력 교류와 정보 지식 교류를 활발히 할 수 있도록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기를 바란다. 또한 우주항공청 설립에도 나사의 적극적인 조언과 직접적인 인력 교류가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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