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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4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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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하동세계차엑스포, 세계화의 길로 출발

  • 기사입력 : 2023-05-03 19:3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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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 하동세계차엑스포가 4일 개막하면서 ‘차’의 세계화가 고무적이다. 엑스포는 차 시배지인 하동 차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자리이기도 하지만 ‘차’의 세계화가 더 주목되고 있다. 오늘부터 6월 3일까지 한 달간 하동군 스포츠파크와 야생차문화축제장 등 하동군 일원에서 펼쳐지는데 생산유발 효과도 크다. ‘자연의 향기, 건강한 미래, 차(茶)!’ 주제처럼 하동을 찾아 주산지에서 차 한잔의 여유를 가져보는 것도 보람된 일이라 할 수 있다. 안전한 엑스포를 즐기는 것은 당연하다 하겠다.

    엑스포가 개막되기까지 하동군이 쏟은 차에 대한 열정은 약 30년이나 된다. 군은 지난 1996년부터 하동야생차문화축제를 열기 시작해 지난해 25회째를 맞기도 했다. 이 축제가 하동차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로 작용해 올해 엑스포로 정점을 찍게 됐다. 지난 2017년에는 하동 차가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차 분야 세계 최초의 기록이라 한다. 이처럼 차 엑스포는 하동군민들의 노력과 열정으로 만들어 낸 국제행사라 할 수 있다. 엑스포 개막으로 거둬들이는 기대 효과 또한 차의 보급만큼이나 크다. 경남지역 생산유발효과가 1892억원에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700억여원으로 추정된다. 일자리 창출과 취업 유발효과도 2300여명에 이른다 한다. 경제적 파급 효과가 상당한 것만은 확실하다.

    하동의 차 재배는 1000년을 뛰어넘는 깊은 역사를 갖고 있다. 통일신라시대 우리나라에서 처음 차를 재배한 곳이기도 하다. 차 시배지라 불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같은 역사 깊은 곳에서의 엑스포는 높이 평가받기에 충분하다. 지리산과 섬진강을 품은 하동군은 환경적 요인이 뛰어나다. 엑스포를 즐기면서도 하동군의 자연유산을 공유한다면 최상의 방문지가 될 것이다. 이번 축제 중 토지문학제를 비롯해 각종 사회·시민단체에서 개최하는 행사도 풍성하다 하니 방문의 만족도는 크다 하겠다. 이번 엑스포를 계기로 지역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하동 야생차의 명성이 세계 곳곳으로 퍼져 나가 글로벌화의 길로 뻗어 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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