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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30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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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테슬라 생산기지, 경남 유치에 역량 총집결해야

  • 기사입력 : 2023-05-22 19:3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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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적 전기자동차 기업인 테슬라와 인도 정부 간 초대형 생산기지(기가팩토리) 설립 논의가 결렬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남에 기회가 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지난달 미국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한국은 최우선 후보국 중 하나’라고 언급했고, 인도와의 협상도 세금 문제로 결렬돼 한국이 유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국에 테슬라 생산기지가 들어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전국 지자체들의 열기도 뜨겁다. 현재 창원·김해·밀양 등 34개 도시가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경남도가 타시도 후보지들을 제치고 유치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치밀한 전략과 추진력이 필요하다.

    테슬라의 기가팩토리는 기본 생산단위가 10억 와트일 정도로 거대하고, 이 시설에서 전기차 모터, 배터리 팩, 에너지 저장장치 등을 생산한다. 국내 최대인 현대자동차 울산공장과 비슷한 규모로 연간 150만~200만대의 전기자동차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되는 테슬라 제2 기가팩토리를 유치하면 고용창출과 경제적 효과뿐만 아니라 배터리, 자동차 부품산업 분야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한국 외에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등이 제2 기가팩토리 유치전을 벌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우리나라가 1차 관문을 통과해야 경남지역 유치도 다퉈볼 수 있는 상황이지만 도와 창원·김해·밀양시는 테슬라 유치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경남은 자동차 제조업 기반이 튼튼하고 차량 전용부두까지 갖추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국내 최대 자동차 관련 클러스터와 잘 갖춰진 고속도로망, 남해안이라는 지정학적 장점도 있다. 경남도는 테슬라가 한국에 제2 기가팩토리 조성을 결정하면 30만평 이상 공장부지를 50년간 무상임대하고 100억원 이상 지원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항만을 갖고 있는 포항은 테슬라 전용부두를 제안했고, 전북은 새만금에 공장부지를 이미 확보해 두고 있어서다. 테슬라 생산기지는 지역경제의 획기적 변화를 가져올 혁신적 게임체인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지역사회의 역량을 총집결하여 경남에 테슬라 공장 유치를 이끌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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