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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3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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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돼갑니까] 거제 상동1 초등학교 신설

내년 1월 완공·3월 개교 목표지만… ‘우기’ 공기 지연 변수

  • 기사입력 : 2023-06-11 20:4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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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동초 과밀… 2019년 신설 결정
    1만2159㎡ 부지에 41개 학급 추진

    당초 2022년 3월 개교 목표였지만
    토지 보상 등 문제로 착공 지연

    지난해 6월 착공·현재 공정률 49%
    올여름 비 잦으면 공사차질 우려


    거제 (가칭)상동1 초등학교 신설 공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내년 3월 정상적으로 개교할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토지 보상문제로 착공에 난항을 겪었던 상동1 초등학교는 지난해 6월 토목공사를 시작했다. 현재는 학교 부지 내 교사동, 식당동 등의 건축공사와 운동장 등의 토목공사가 진행 중이다.

    상공에서 내려다본 거제 상동1 초등학교 공사 현장./경남교육청/
    상공에서 내려다본 거제 상동1 초등학교 공사 현장./경남교육청/

    ◇공정률 현재 49%… 교명 의견수렴= 전체적인 공정률은 5월 말 현재 49%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착공 이후 해당 부지의 경사도로 인한 토목공사 어려움, 부지 내 포함된 인근 마을 진입도로의 임시 대체도로 마련 등으로 공사가 다소 늦어졌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 이에 타워크레인을 추가로 설치하고 주말에도 작업을 일부 진행하는 등 공기 단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지난 1일 경남교육청에 따르면 상동1 초등학교는 거제시 상동동 750 일원 1만2159㎡ 부지에 특수반 1개반과 유치원 10개반을 포함해 총 41학급, 학생수 1317명 규모로 신설이 추진되고 있다. 소요되는 비용은 525억원 정도로 당초 2022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추진했지만 토지 보상 등의 문제로 공사기간이 10개월가량 지연되면서 2024년 1월 말에 완공할 예정이다. 경남교육청은 내년 1~2월 상동1 초등학교 신축공사를 마무리하고 개교 준비에 들어가 3월에 개교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맞춰 거제교육지원청은 지난 5월 한달간 상동1 초등학교에 대한 교명 제정 의견수렴을 진행했다. 거제교육지원청에 따르면 현재 11건의 교명 제안이 접수됐으며, 6월 중으로 거제교육지원청 교명자문위원회를 열 예정이다. 여기서 몇가지 안이 추려지면 오는 10월 경남교육청 교명심의위원회에서 최종 심의를 거치게 되며, 연말에 경남도의회에 상정돼 새로운 교명이 확정된다.

    거제 상동1 초등학교 조감도
    거제 상동1 초등학교 조감도

    ◇토지보상 등 문제로 착공 지연= 경남교육청은 거제 상문동 지역에 있는 상동초등학교의 경우 과밀학급 문제가 심각하다고 보고 지난 2019년 4월 상동1 초등학교의 신설을 결정했다. 그러나 2년째에 접어드는 2021년 1월까지 착공조차 하지 못했다. 이유는 부지 내 한 토지소유주가 “땅값이 적다”고 버티면서 마지막 남은 304㎡를 사들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경남교육청은 더 이상의 협의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강제수용에 나섰다. 이에 토지보상 문제는 10여개월이 소요됐으며, 지난해 3월 재판 결과 거제교육지원청이 승소했다. 이후 2022년 4월부터 5월까지 한달간 물건 및 토지인도 소송 행정대집행을 진행했다. 같은 해 7월에는 예정부지에 거주했던 주민들도 모두 퇴거하면서 원만하게 해결됐다.

    ◇2024년 개교 가능할까= 문제는 공사가 늦어진 만큼 상동1 초등학교가 내년 3월 정상적으로 개교를 할 수 있을 지 관건이다. 경남교육청에 따르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상동1 초등학교 신설 공사는 내년 1월 말이면 마무리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2월 이후까지 공사가 늦어지면 개교 준비 기간이 짧은 만큼 정상적인 개교에 차질이 생길 우려도 적지 않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부지를 둘러싼 소송 등으로 인한 공사기간 지연과 부지 내 실거주자 퇴거 조치, 근로자 주52시간 근로시간 보장 등으로 공사기간이 추가로 소요되고 있다. 또 잦은 비로 인해 공사기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우여곡절 끝에 착공도 많이 늦어진 만큼 계획에 차질없이 진행하고 싶지만 생각만큼 진척이 되지 않고 있다”며 “올여름 우기를 맞아 비가 잦아진다면 그만큼 공기도 지연돼 계획대로 공사를 진행하는데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지역 현안인 만큼 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31일 현재 상동초등학교의 경우 학생수가 72학급(특수 2학급 포함) 1900여명으로, 1·2학년만 해도 23학급(1학년 11학급, 2학년 12학급)이 운영되고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한 학급에 평균 29~30명의 학생들이 배치돼 과밀 상태다. 또 학생이 많다 보니 급식소를 두 군데로 나눠 3번에 걸쳐 급식을 실시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상동초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민영 기자 mylee7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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