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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게 날렸다… 침묵도 기다림도

  • 기사입력 : 2023-06-18 20:3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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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C 마틴, 이달 들어 불방망이
    타율 0.364·홈런 3방·타점 14개
    강인권 감독의 믿음에 보답


    내야수 서호철도 공수 맹활약
    타율 0.329 기록하며 리그 2위


    NC 다이노스 외국인 타자 마틴이 오랜 기간의 침묵을 깨고 연일 타석에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NC는 이번 시즌에 앞서 트리플A 퍼시픽 코스트 리그 홈런 부문 공동 1위(32개)로 콘택트 능력, 파워를 지닌 마틴을 영입했다. 타격 능력뿐만 아니라 외야 전 포지션도 소화할 수 있었기에 마틴은 공수 모든 부문에서 NC의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마틴은 시범경기 때부터 좀처럼 KBO 무대에 적응하지 못했고 설상가상 시즌 초 옆구리 부상까지 입으면서 벤치를 지켜야 했다. 이후 마틴은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5월까지 22경기에서 타율 0.237 2홈런 9타점에 그쳤다. 출루율은 0.341로 나쁘지 않았지만, 중심타선 해결사 역할로서는 부족했다. 하지만 강인권 감독은 마틴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다. 강 감독은 “많은 타석을 소화하게 된다면 자신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며 “미국에서 호흡을 맞췄던 코치들과 연락을 하며 자신의 폼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NC 마틴이 지난 14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끝내기 안타를 친 후 동료들의 물 세례를 받으며 기뻐하고 있다./NC다이노스/
    NC 마틴이 지난 14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끝내기 안타를 친 후 동료들의 물 세례를 받으며 기뻐하고 있다./NC다이노스/

    사령탑의 믿음과 끊임없는 노력을 펼쳤던 마틴은 드디어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6월 들어(18일 오후 4시 기준) 마틴은 타율 0.364 3홈런 14타점 장타율 0.618 출루율 0.444 OPS 1.062를 기록했다. 득점권 타율도 0.529에 달하며 시즌 타율도 0.290까지 상승했다. 무엇보다 마틴은 지난 5월 26일 한화 이글스전을 시작으로 17일 KIA 타이거즈전까지 18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태고 있다.

    외국인 타자의 부활과 함께 내야수 서호철이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주전급으로서 무서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2021년 상무 시절 타격왕에 올랐던 서호철은 지난 시즌 강 감독의 눈에 들며 첫 1군 무대를 밟았다. 당시 서호철은 타율 0.205에 그쳤지만, 경험을 토대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올 시즌 서호철의 시작은 내야 백업자원이었지만 뛰어난 타격감과 안정된 수비로 주전 3루수 자리를 꿰찼다.

    최근 서호철은 지난 16일 KIA전 4안타 3득점 1타점을 기록한 뒤 17일 경기에서도 6번 3루수로 출전해 3안타 1타점을 뽑아내며 팀의 득점과 공격 기회를 잇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틀 연속 맹타를 휘두른 서호철의 타율은 0.329까지 치솟았고 리그 타율 2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1군 무대 2년째인 서호철은 25타점, 26득점, OPS 0.798, 득점권 타율 0.362로 훌륭한 성적표를 작성하고 있다.

    박준영 기자 bk6041@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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