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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30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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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ON- 책꽂이] 없음의 대명사 등

  • 기사입력 : 2023-06-23 08: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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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없음의 대명사= 지적 언어유희의 대명사인 오은 시인이 여섯 번째 시집 ‘없음의 대명사’를 펴냈다. 시집은 그, 그것, 그 등 대명사 뒤에 숨은 ‘없음’을 이야기한다. 없음은 상실로 이어져 슬픔이 범람하지만, 특유의 언어유희로 채운 명랑함은 없음을 한없이 끌어안는다. 수록된 시의 제목은 대명사로만 되어 있다. ‘그곳’이라는 제목의 시 3편, ‘그것들’ 6편, ‘그것’ 16편, ‘이것’ 1편과 ‘그들’과 ‘그’, ‘우리’ 각 9편, ‘너’ 4편, ‘나’ 1편이 담겨 있다. 시 ‘그것’에는 “수수께끼를 내지도 않았는데 수수께끼를 풀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구절이 있다. 이 시집은 그것 같다. 수수께끼를 풀듯 읽다 보면 저마다의 세상에 맞춘 정답을 찾게 될 것이다. 오은 저, 문학과지성사, 1만2000원.


    △ 여기는 ‘공덕동 식물유치원’입니다= 이 책은 저자가 서울 공덕동 재개발 단지에서 버려진 다수의 식물을 마주친 계기로 ‘유기식물 구조 프로젝트’를 시작한 과정을 담고 있다. 트위터에 ‘공덕동 식물유치원’ 계정을 개설하고, 구조한 식물을 모든 재배 방법을 동원해 되살린 후 희망자에게 분양 보내는 어디에도 없던 흥미진진한 에피소드가 이어진다. 구조한 식물 이야기 외에도 먹으려고 키우는 ‘채소반’ 식물들, 식물유치원과 공생하는 ‘곤충유치원’ 에피소드도 담겨 있다. 그의 작은 꿈은 언젠가 ‘공덕동 식물유치원’ 동창회를 열어 졸업한 친구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모이는 것이다. 꿈은 이뤄질 수 있을까? 백수혜 저, 세미콜론, 1만6000원.


    △ 너의 거울이 되어 줄게= 이 책은 힘겹게 자신을 찾아가며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나를 만나는 치열한 여정을 담은 한 청년의 분투기이다. 민사고를 졸업하고 미국 아이비리그의 명문 브라운대학교에 진학한 저자는 만성적 공허로 자기혐오 등 정신적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는 어느날 심리치료학을 접하게 되고 서서히 자기 자신과, 또 세상과 화해하는 방법을 찾아 나간다. 그는 힘겹게 내면의 싸움을 해 나가고 있을 사람들에게 거울이 되어 주고 싶다며 책을 냈다. 자신을 찾고자 한다면 저자를 거울 삼아 자신의 내면을 또렷이 들여다보며 긴 방황에서 깨어나 조금 더 단단하고 건강한 자신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김정근 저, 다우출판, 1만6000원.


    △ 최고의 리더는 의자가 없다= 1994년 초기 자본 6000만원으로 시작해 30여년 후 시가총액 30조원의 글로벌 대기업이 된 넥슨. 이 책은 넥슨을 창업한 고(故) 김정주 넥슨 회장의 경영 철학과 원칙, 그리고 사업을 대하는 자세를 대외에 알려진 자료를 통해 전한다. 누구나 답이 보이지 않는 문제를 마주하게 된다. 김정주 회장은 목적과 본질을 강조했다. 핵심을 깨닫는다면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생각보다 쉽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은 이외에도 ‘사람’, ‘사업’, ‘도전’, ‘가치’ 등 김 회장의 다양한 성공 동력을 전한다. 신동욱 저, 포르체,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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