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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7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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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도깨비 장마’에 도민 피해 없도록 최선 다해야

  • 기사입력 : 2023-07-16 19:3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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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맛비가 연일 강하게 내리는 등 지루한 장마의 끝을 알 수 없어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주말 경남지역에는 거제, 통영, 함양, 남해에 많은 비가 내렸고, 도내 곳곳에 평균 37.9㎜의 비가 왔다. 도내 침수 위험지역 또는 산사태 우려지역의 주민 수백 명이 대피했고, 차량이 침수돼 운전자가 구조되는 등 대피와 구조가 속출했다. 많은 비로 인해 지반이 연약해진 만큼 도민들은 생활 주변의 위험요소를 미리 파악해 대처토록 해야 한다. 더욱이 18일까지 경남과 부산, 울산에 장맛비가 많이 내릴 것으로 보여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내리기 때문에 우천시 야외활동을 극도로 자제하는 것은 중요한 안전수칙이다.

    이상현상을 보이는 올해 장마에는 많은 수식어가 붙어 있다. 도깨비 장마, 홍길동 장마, 극한 호우가 그것이다. 장맛비의 움직임을 예측하기 어렵다거나, 엄청난 양의 물주머니를 터트리는 것 같은 폭우가 내려 이 같은 수식어가 만들어진 모양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장마가 평년보다 유독 많고, 강한 비를 뿌리는 이유에 대해 많은 수증기를 머금은 장마전선이 동서로 길고, 남북으로 좁은 형태를 띠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여기에 중국 정체전선에서 발생한 대류계가 좁고 긴 전선을 타고 한반도로 계속 유입돼 특정 지역에만 시간당 30~80㎜의 ‘극한 호우’를 유발시킨다는 것이다.

    사정이 엄중한 만큼 경남도를 중심으로 각 지자체의 행정력에 도민들의 안전이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도민 안전을 위해 공무원과 경찰, 소방, 의료진의 총력적인 협조와 예찰, 정보공유, 구조활동이 절실하다. 특히 수해·침수피해 우려가 큰 취약지 주택에 대한 ‘물막이판’의 선제적 설치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부 주택에서 자부담 비용 부담을 이유로 물막이판 설치를 거부했다고 하니 큰 걱정이지만, 수방자재를 긴급 지원해 피해를 우선 막아야 한다. 박완수 도지사가 16일 오전 밀양 임시대피소 이재민들을 방문한 자리에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겠다”고 밝힌 만큼 도깨비 장마에 도민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전 공직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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