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교육환경은 출생률 급감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로 작은 학교(학생 수 60명 이하인 학교)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주로 농산어촌에 분포되어 있는 작은 학교가 최근에는 구(원)도심에도 증가하고 있어 이에 따른 적합한 지원도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우리의 관점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

농어촌뿐만 아니라 구(원)도심 지역의 인구 감소로 인해 작은 학교가 급격히 증가하는 현상을 학생 수 감소의 위기 상황으로만 인식하기보다는 미래 교육의 새로운 모델로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지금까지는 학교에 인적·물적 자원을 직접 지원하는 방식의 작은 학교 지원 정책이 이루어졌지만, 작은 학교의 장점을 살리고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해서는 특색 있는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지역사회·마을과 연계하는 작은 학교 지원체제로 전환이 요청된다. 또한 작은 학교의 한계를 극복하고 교육활동에서 보다 상호작용이 많고 다양한 경험을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형태의 공동교육과정 운영이 필수적일 것이다.

작은 학교는 학생에 대한 세심한 돌봄, 교사와 학생 사이의 친밀한 관계 형성, 학교 구성원 전체의 공동체적 관계가 형성될 수 있으며, 다양한 수업 활동, 개별화 지도를 진행하기에도 용이한 장점을 가진다.

작은 규모에서 오는 유연성은 지역·마을 연계 교육과정, 학교-마을 교육생태계 형성, 메타버스 기반(가상과 실제를 넘나드는) 교육과정 운영 등 미래 교육을 실현시키는 데 훨씬 유리할 수도 있다.

이러한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지원 정책의 변화는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작은 학교 조성에 기여할 것이다.

이처럼 우리의 관점의 변화와 다양한 교육적 노력이 더해질 때, 작은 학교는 미래교육의 새로운 모델이자 지역의 구심점이 되어 지역이 사라지지 않도록 하는 오아시스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박근생(합천교육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