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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코로나19 엔데믹에도 감염자 증가 심상찮다

  • 기사입력 : 2023-07-24 19:2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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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관리체계가 지난달 1일부터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된 이후 사실상 일상회복을 맞았지만 최근 감염자 추세를 보면 팬데믹 시대를 보는 듯해 걱정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어제 밝힌 자료에서는 지난 18~24일 사이 1일 신규확진자 수가 4만1995명, 4만7029명, 4만861명, 4만904명, 4만2500명, 4만1590명, 1만6784명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3만8809명에 해당하며, 직전 1주일(2만7955명)과 비교하면 무려 38.83%나 늘어났다. 경남도의 코로나19 현황판에서도 지난 7일부터 15일까지 1만4769명이 발생해 직전(1만1616명)보다 3153명이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팬데믹 시대의 위험 수치를 보는 듯하다.

    이 같은 코로나19 감염자 증가세는 생활하수 측정 수치에도 반영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최근 밝힌 하수 기반 감염병 감시 주간 분석보고서를 보면 지난 9~15일의 전국 시도별 64개 하수처리장 코로나19 바이러스 농도는 1㎖ 당 162만995 바이러스 카피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 주 대비 45%나 급증한 수치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장마철 무더위에서도 인플루엔자(독감)가 유행이다. 지난해 9월 16일 발령된 유행주의보가 10개월 넘게 발효 중이다.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의료기관을 찾은 독감 의사환자 수는 1000명당 16.9명인데, 2022~2023년 독감 유행 기준보다 3배가 넘는다.

    더 걱정스러운 것은 빠르면 8월 초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한 차례 더 완화된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엔데믹(endemic)’ 상황인데, 이제 코로나19는 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으로 인식된다. 코로나19 위기단계 조정 로드맵도 2단계로 하향된다. 코로나 감염자 수가 증가하는 현실에서 국가관리 체계가 완화되면 철저한 개인방역 준수가 가장 중요하다. 엔데믹이 다가오지만 감염자 수는 팬데믹 시대를 연상시키기 때문에 강조하는 것이다. 더욱이 ‘3밀(밀집·밀폐·밀접) 활동’이 많아지면 코로나와 독감 감염자 수가 증가하게 되는데, 지난 3년간 경험해낸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다시 상기하면 좋겠다. 개인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잘 챙겨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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