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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공항은 그 나라의 얼굴, 외연 확장과 내실 다질 때- 최기봉(남부공항서비스㈜ 상임감사)

  • 기사입력 : 2023-08-06 19:3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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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항은 그 나라의 얼굴이자 국가경쟁력을 알 수 있는 바로미터이다. 국가마다 하늘길을 이용하는 여객이나 운송수단을 위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바로 공항이기 때문이다. 공항은 국제선과 국내선 공항 등이 있으며, 민간, 군사, 사설 공항 등 공항의 용도와 노선에 따라 분류되고 있다.

    세계는 지금, 글로벌 경제로 상호 협력관계를 지향하고 있지만, 나라의 이익을 위해 치열한 물밑 경쟁을 할 수밖에 없다. 결국 국가경쟁력 확보와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서는 공항이 ‘외연 확장과 내실 다지기’라고 하는 투 트랙 전략을 통해 공항으로서 그 역할과 기능을 충분히 뒷받침할 수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공항의 역할은 크게 운송 기지와 도시화, 물류기지로 분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항의 특성상 운송 기지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할 수밖에 없다. 이것을 바탕으로 여객서비스산업의 발전으로 공항은 도시화의 역할도 하고 있으며, 물류기지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공항은 시기적으로 ‘외연 확장’과 ‘내실 다지기’라는 변곡점에 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엇보다도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주변 국가와의 경쟁에서 공항이 선제적으로 그 우위를 점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우선 외연 확장을 위해서는 국가적으로 인천국제공항 4단계 확장 사업과 가덕도 신공항 건설 및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건설 사업에 대해 전사적으로 재정적·제도적 지원을 통해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어야 한다.

    그리고 공항과의 교통망 연계, 항만-철도-항공 연계 물류 플랫폼 구축, 문화·관광 산업 등과의 연계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도심 항공 모빌리티 산업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국가가 전략적으로 사업 역량을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

    내부적으로는 공항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관계 기관 및 지자체, 기업들이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정기 노선 유치와 증편, 관광객 및 물류 유치, 저렴한 공항 이용료, 여객 및 물류처리능력 제고, 공항의 거점화 등을 통해 공항 활성화와 함께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야만 한다.

    과거 우리나라는 김해 공항과 대구 공항 이전을 놓고서 장기간 정략적인 소모전으로 큰 내홍뿐만 아니라, 지난 정부 공항 관련 비정규직 인력을 정규직화하는 과정에서 사회적으로 큰 갈등을 겪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앞으로 공항 건설은 정치적 이해관계가 아닌, 공항이 국내 및 국제공항으로서 경제성을 충분히 확보하고, 그 역할과 기능을 다할 수 있을 때만 사업이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공항 관련 유관기관 및 기업 등이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시대적 변화에 부응하기 위한 혁신을 두려워한다면 공항의 미래를 담보할 수 없을 것이다.

    이제는 사회적 갈등을 뛰어넘어 공항이라는 국가 관문이 ‘국가경쟁력 강화’와 ‘국토 균형 발전’이라고 하는 미래 핵심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공공사업에 대한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 할 때이다.

    최기봉(남부공항서비스㈜ 상임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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