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소득수준, 의료기술의 발달과 함께 식생활 개선 등으로 매년 기대수명이 늘어나고 있다. 2030년이면 대한민국이 세계 최장수 국가가 될 것이라고 한다.

최근 들어 사람들은 기대수명보다는 건강수명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를 반영하듯 방송에서도 건강 관련 내용이 많아지고, 건강기능식품에도 정말 열심이다.

건강수명을 늘리기 위해선 병을 조기 발견·치료하거나 선행 건강위험 요인을 상담 등을 통해 적극 고치도록 노력해야 하는데 국민건강보험공단을 통해 제공되는 연령대에 맞는 건강검진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건강검진 결과는 검사 당시 신체의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기에 질병이 발견되면 적극적으로 치료받고 건강위험 요인이 있으면 건강에 이로운 방향으로 바꾸도록 해야 검진의 의미가 더해지는 것이다. 주위에 일찍 돌아가신 분들이나 진행된 암 등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을 보면 검진을 제대로 챙기지 못한 경우가 허다하고, 본인이나 가족들도 힘들어하는 걸 보고 있자면 정말 마음이 아프다. 암 검진을 포함한 건강검진은 직장생활을 하고 있거나, 50~60대까지는 검진율이 높지만, 이후는 검진을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검진의 중요성을 제대로 알지 못한 경우도 있겠지만, 검진 안내를 제대로 받지 못했거나 보호자 동반이 어렵거나 혹은 귀찮아서 검진을 안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요즘은 대부분 부모님과 떨어져 생활하기 때문에 건강을 챙겨드리기가 쉽지 않은데 건강검진을 함께 받게 되면 서로에게 멋진 경험과 최고의 선물이 되지 않을까?

나이가 들수록 암이나 만성질환뿐만 아니라 인지기능검사나 우울증 등 다른 건강상의 위험 요인을 찾아낼 수 있어서 건강검진의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다. 가족과 함께하는 검진의 또 다른 장점으로 질병 가족력을 확인하고 경험이나 정보를 나눔으로써 가족 전체의 건강을 챙길 수 있다는 점이다. 가족 특히 부모님과 함께 검진하는 분들이 많아지고 이를 통해 지역사회가 건강해졌으면 한다.

허목(김해시 보건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