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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K-water가 창원산단을 만들었다- 김종광(K-water 부산울산경남지역협력단 사업지원부장)

  • 기사입력 : 2023-08-15 19:2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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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국가산업단지가 내년이면 조성된 지 50주년이 된다. 창원국가산업단지를 아는 사람은 많아도 창원국가산업단지를 한국수자원공사가 조성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한국수자원공사는 1967년 ‘한국수자원개발공사’로 창립됐다. 1970년대 정부의 중화학 공업화 정책으로 대규모 산업기지 확충이 요구되면서 1974년 수자원개발과 더불어 종합적인 국토개발을 위해 ‘산업기지개발공사’로 확대 개편됐다. 이후 1988년 광역상수도 건설과 관리까지 담당하며 ‘한국수자원공사’로 재편됐다.

    산업기지개발공사 당시 한국수자원공사는 창원의 기계공업단지, 구미의 전자공업단지, 여수의 석유화학단지, 울산의 비철금속공업단지, 안산과 시흥의 반월공단과 시화공단을 조성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계획도시인 창원시와 안산시는 호주 캔버라와 멜버른을 모델로 한국수자원공사가 도시계획을 수립하고 조성했다. 그래서 곧게 뻗은 대로와 도심 속 많은 녹지공간 배치 등 호주의 도시들과 비슷한 점이 많다.

    특히, 창원은 전국에서 가장 긴 13.5㎞ 직선도로인 8차선 ‘창원대로’와 서울시청 광장 3배 규모로 전국 최대의 원형광장인 ‘창원광장’ 등 당시 파격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했고, 수많은 이견에도 시안변경 등을 통해 완성됐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창원국가산업단지에 1974년부터 2001년까지 27년간 총사업비 3880억원을 투입하여 최초 창원시 도시계획 면적(5350만㎡)의 47%인 2530만㎡(765만평)에 도로, 상·하수도, 전기, 통신, 가스 등 기반시설을 조성했다.

    2022년말 기준, 창원국가산업단지는 기계, 전자, 조선 등 2800개사가 입주하여 51조원의 생산과 20조원의 수출을 담당하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공업단지로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올 3월 340만㎡ 규모의 창원국가산업단지 2.0 유치가 확정됐다. 내년이면 50주년을 맞는 창원국가산업단지에 새로운 미래 먹거리가 마련된 셈이다. 국가와 지역경제를 이끌어온 창원국가산업단지, 새롭게 도약하는 밀리언시티 창원을 기대한다.

    김종광(K-water 부산울산경남지역협력단 사업지원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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