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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5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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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도내 노동인구 전망에 담긴 현실적 문제와 대응

  • 기사입력 : 2023-08-20 19: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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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투자경제진흥원(이하 진흥원) 경제분석센터 윤종철 선임연구원이 진흥원의 ‘경남 산업·경제동향 2023년 8월호’에서 밝힌 보고서 내용을 보면 우리의 가까운 미래에 고령층이 경제활동과 경제현장에 넘쳐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6년 경남의 노동인구 전망과 영향에 대해 분석한 이번 보고서에는 향후 경남의 경제활동인구는 매년 8100명 감소할 것으로 추산하면서 2026년에는 도내 경제활동인구 중 55세 이상 고령층 비중이 40%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고 오는 2030년에는 44.9%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욱이 도내 20대 청년 유출이 30대 층으로 확대되는 모습인데, 가족이 함께 이동하는 30대의 경우 문제가 더 심각하다고 경고한다.

    윤 선임연구원의 분석은 3년 뒤 닥치게 될 경남의 노동현실을 미리 살펴봄으로써 청년 인구의 유출과 고령화 추세 심화에 따른 구인난과 성장세 둔화를 예상하고 있어 지금부터 경남도를 비롯한 행정과 경제계, 개별사업장에서의 철저한 대비는 물론 고용과 노동의 질적 개선을 위한 정책 수립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잘 알다시피 현재의 청소년·청년은 경제적 자립의 어려움에다가 취업·결혼·주거·문화생활 부분에서 충분한 만족도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수도권·대도시 등지로 떠나는 도내 청년인구(15~29세)는 2017년 1만명을 넘어선 후 매년 늘어나면서 지난해에는 2만명에 이르고 있다.

    이번 보고서 내용을 종합해 보면 20~30대 청년층을 경남에 묶어두는 전략과 50대 이상 고령층 근로자에 대한 재고도화 방안이 시급해 보인다. 그러면서 외국인 근로자 유입 제도 개선과 2개 국어를 구사하는 국내 다문화가정과 그 자녀들의 활용 방안도 필요해 보인다. 또 단기적으로 경남도에서 9월 1일부터 모집하는 ‘2023년 모다드림 청년통장’의 경우처럼 청년층의 자산 형성에도 나서면서 든든한 일터, 안락한 삶터, 즐거운 놀이터를 만들어주는 청년비전과 목표 수립이 중요하게 됐다. 3년 후를 예상할 수 있는 경제와 노동의 질, 인구유출과 노령화 문제라는 우리사회의 거대한 담론에 대해 적극 대응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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