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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5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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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2023 을지연습, 안보현실 자각하는 계기 만들자

  • 기사입력 : 2023-08-21 19:3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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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제부터 31일까지 한미 연합 군사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가 진행되고 있다. 경남에서는 UFS와 연계하여 23일까지 민·관·경·소방 등 262개 기관에서 2만5000여명이 참여하는 을지연습도 한다. 지난 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전쟁 준비’를 독려한 후 실시하는 이번 UFS와 을지연습은 예년과는 차원이 다르다. 미 본토 우주군이 처음으로 훈련에 참여하고, 사이버전 등이 포함된 인지전(認知戰) 대응훈련을 최초로 할 뿐만 아니라 유엔군사령부 회원국인 영국·프랑스 등 10개국이 동참한다. 전 국민이 참여하는 민방위 훈련(23일)이 6년 만에 시행된다는 것도 주목된다.

    북한은 최근 핵공격 위협과 함께 여론전 등을 통해 도발 태세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1년 반 사이에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며 탄도미사일을 90번 발사했다. 이 중 12발은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이다. 그동안 핵과 미사일 고도화에 주력해온 김정은 정권이 앞으로 어떤 도발을 할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일 정상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증강된 탄도미사일 방어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 메커니즘을 연내 가동하고, 연 단위 한·미·일 훈련계획 수립을 통해 안정적인 안보협력 기반을 구축키로 해 그나마 다행스럽다.

    한·미·일이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한 공조체제를 마련하기로 했지만 우리 군과 국민은 다양한 형태의 북한 도발에 빈틈이 없도록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실전 연습을 반복해야 한다. 이번 한미 UFS와 을지연습은 우리 국민들이 안보 현실을 자각하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다. 특히 을지연습은 국가비상대비태세를 확립하는 국가 위기관리 종합훈련인 만큼, 변화된 안보환경을 반영하고 대형 재난도 대비할 수 있을 만큼의 실효성 있게 진행되도록 힘써야 한다. 북한은 통상 6개월 간격이던 중앙군사위 확대회의를 올 들어 네 번이나 개최하면서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평화를 지키려면 반복된 군사훈련과 을지연습으로 위기관리 태세를 갖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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