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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8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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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BNK경남은행, 도민 신뢰 회복에 총력 기울여야

  • 기사입력 : 2023-09-10 19:2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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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BNK경남은행 직원에 의한 PF대출 횡령사건이 터지면서 지역사회와 지역민들이 큰 충격을 받았다. 경남은행의 실제 피해금액이 560억원대라는 엄청난 금액에 놀랐지만, 7년 동안 직원의 불법 행위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과연 내부통제 시스템이 있느냐는 우려도 컸다. 이와 관련, 서울중앙지검이 지난 8일 은행 투자금융부장 이모 씨를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이씨가 빼돌린 금액 중 67%가량은 회수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남은행은 지난 53년간 도민들의 지지와 성원으로 성장해온 지역은행이다. IMF 외환위기 당시에는 위기에 처한 경남은행을 살리기 위해 ‘도민 주식 갖기 운동’이 펼쳐질 만큼 우리에게는 자존심과도 같은 은행이다. 오랜 기간 지역사회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지역경제의 큰 축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번 사건으로 인한 도민들의 충격과 상실감은 지난해 발생한 우리은행의 700억원대 횡령사건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충격파가 크다. 다행스러운 것은 은행 내부적으로 비상경영위원회와 내부통제분석팀을 신설하고, 강도 높은 혁신 방안을 마련 중인 만큼 사후 수습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경남은행은 직원에 의한 횡령사건의 심각성을 중대하게 받아들이고 강도 높은 대책을 세워야 한다. 단순히 한 직원의 범죄행위로 규정하고 정리하면 안 된다. 경남은행은 무한한 책임감을 가지고 도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수습 방안을 제시해야 하며, 특히 내부통제 시스템을 강화하고 투명성을 높여 다시는 이 같은 사건이 생기지 않도록 스스로를 채찍질해야 한다. 또 도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해야 한다. 그동안 경남은행은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 대한 금융지원은 물론 지역의 취약계층을 위한 공헌 사업도 지속적으로 펼쳐 오며 지역민들의 사랑과 신뢰를 받아 왔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인해 많은 실망감을 주었기에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보다 많은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다. 도민들도 경남은행이 환골탈태의 각오로 자구책을 마련하고, 새롭게 거듭나는 모습과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를 꾸준히 한다면 변함없는 신뢰와 성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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