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8일 (일)
전체메뉴

[사설] 국도 5호선 창원~거제 해상 연결해야

  • 기사입력 : 2023-09-13 19:33:44
  •   
  • 마산~거제를 잇는 국도 5호선 연장사업이 10년이 넘도록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 사업은 국도 5호선을 창원시 구산면 심리에서 현동까지 창원쪽 육지부 13.1㎞, 해상구간 7.7㎞, 거제 장목면 황포리에서 송진포리 신촌IC까지 거제쪽 육지부 4㎞ 도로를 신설하는 것으로 2008년 정부의 광역경제권 30대 선도사업으로 선정됐다. 그런데도 창원 쪽 육지부 사업만 지난 2021년 2월 완공되고 해상구간과 거제 쪽 육지부는 아직도 표류하고 있다. 강용범 경남도의원이 13일 도정질문을 통해 남해안 관광벨트 활성화를 위한 이 도로가 무산되면 반쪽짜리 남해안시대로 전락할 것이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있다.

    마산~거제 해상구간 사업이 제자리걸음을 하는 것은 국토부가 지난 2014년 사업 타당성을 검토할 때 거가대교 손실보전 문제 선결을 이유로 사업 추진을 보류했기 때문이다. 현재 국토부가 이 구간에 대한 기본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하지만 해저터널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문제다. 여기서 마산~거제 해상구간과 함께 30대 선도사업으로 선정됐던 전남 신안군 압해읍과 암태면을 잇는 천사대교는 2019년 준공돼 지역교통 여건을 개선하고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천사대교 해상구간이 7.22㎞이고 마산~거제 해상구간은 7.7㎞로 큰 차이가 없는데도 사업비 등을 이유로 해저터널을 하겠다는 것은 쉽게 납득할 수 없다.

    이 구간을 천사대교와 같은 대교 방식으로 하는데 걸림돌이 되는 것은 삼성중공업 등 대형선박의 주항로 구간이고, 전쟁 발발시 교량 피폭으로 항로가 차단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선박통행에 문제가 없도록 주항로 구간은 해저로, 일부 구간은 교량으로 건설하는 방식도 검토해볼 만하다. 목포를 중심으로 신안, 무안, 진도 등에 관광객을 끌어 모은 일등공신이 천사대교다. 전남 서남권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마산~거제 해상구간도 일부라도 교량으로 건설해야 마산 구산해양관광단지 등과 연계하여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마산~거제 간 해상도로가 건설되면 천사대교에 버금가는 남해안 관광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다.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