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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2029년 개항 위해 순항하는 가덕도신공항사업

  • 기사입력 : 2023-09-19 19:5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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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환경부가 지난달 31일 그동안 논란이 됐던 동백군락을 이식하는 등 보전대책을 세우고,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조건으로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동의했기 때문이다. 조류 보호구역 관리방안과 지형 변화 최소화 대책을 마련하고 공사를 할 때 저소음·저진동 장비를 사용해야 하지만 건설사업에 파란불이 켜졌다고 평가할 수 있다. 전략환경영향평가 조건부 통과로 신공항 기본계획은 올해 말까지 확정될 예정이다. 앞으로 실시설계 단계에서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해야 하는 걸림돌이 남아있다고 해도 공항 건설사업이 일단 순항하게 돼 다행스럽다.

    그동안 정부가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해 가덕도신공항을 추진하는 만큼 부산이 개최지에서 탈락하면 신공항 개항 시기가 미뤄질 것이라는 우려도 많았다. 이번에 전략환경영향평가 조건부 통과와 함께 정부가 엑스포 개최지 선정 결과와 관계없이 2029년 12월 개항을 목표로 준비하겠다고 밝혀 두 가지 우려를 해소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내년 예산안에 가덕도신공항 건설 관련 사업비로 5363억원을 반영하고, 오늘 민간 건설업계를 대상으로 가덕도신공항 기본계획(안)에 대한 3차 설명회를 개최하는 것에서 공항을 적기에 개항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

    이같이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이 순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앞서 열린 주민설명회와 공청회에서 해양환경 파괴로 인한 어업 손실, 공기 단축으로 인한 안전 문제 등이 제기된 데다 최종 환경영향평가가 남아 있어서다. 여기다 경남도의회 박춘덕(창원15, 국민의힘) 의원이 가덕도신공항 명칭을 ‘이순신 국제공항’으로 정하자고 주장하면서 대정부 건의안을 추진하는 것도 변수이다. 경남과 부산 간 신공항 입지를 놓고 발생했던 지역감정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공항 명칭을 변경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개항 시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논의가 필요하다. 이제부터 경남도와 부산시는 계획대로 2029년에 개항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 아직도 가덕도신공항의 복병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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