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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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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일 만에 돌아온 NC 구창모, 항저우행?

최근 퓨처스 KT전 2이닝 무실점
깔끔한 투구로 실전 점검 마무리
“직구 괜찮고 전체적 느낌도 좋아”

  • 기사입력 : 2023-09-19 21: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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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C 다이노스 구창모가 109일 만에 마운드에 올라 좋은 투구 내용을 선보이며 실전 등판 점검을 마쳤다.

    구창모는 19일 전북 익산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7타자를 상대로 27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날 구창모는 최고 구속 145㎞에 이르는 직구(20개)와 슬라이더(5개), 포크(2개) 등을 섞어 던졌다.

    109일 만에 마운드에 올라 실전 투구를 한 NC 구창모./NC다이노스/
    109일 만에 마운드에 올라 실전 투구를 한 NC 구창모./NC다이노스/

    구창모는 1회 말 선두타자 이시원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이상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가볍게 아웃카운트 두 개를 올렸다. 이어 황의준을 상대로 3구 삼진을 잡아내며 깔끔하게 이닝을 마쳤다.

    2회 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구창모는 선두타자 강민성을 3루수 앞 땅볼로 잡았고 이준희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아웃카운트 하나만을 남겨둔 구창모는 한지용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지만, 지강혁을 좌익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구창모는 “몸에 대한 걱정 없이 주어진 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해서 기쁘다. 오랜만에 정식 경기에 나가 실전 등판했는데 전체적으로 느낌이 좋았다”며 “직구도 괜찮았고 변화구를 많이 던지지 못했지만 만족스럽다. 마운드에서 긴장했는데 신용석 포수의 좋은 리드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구창모는 지난 6월 2일 LG 트윈스전에서 공 5개를 던진 후 왼팔에 불편함을 호소하며 자진 강판했다. 이후 왼팔 전완부 굴곡근 미세손상 진단을 받았지만 재검진 결과 왼팔 척골 피로골절 진단을 받아 장기간 전력에서 이탈했다. 오랜 기간 재활에 매진한 구창모는 8월 말 들어 재활에 속력을 내기 시작했다. 구창모는 5일 마산야구장에서 처음 불펜 투구를 실시했다. 짧은 거리에서 20구를 던진 구창모는 곧바로 정상 거리에서 10구를 소화했다. 7일 불펜 투구에서는 정상 거리에서 30개를 던졌고, 10일에도 정상 거리에서 50구 불펜 투구를 소화했다. 이어 13일 마산야구장에서 15구씩 2이닝, 총 30구를 던지는 라이브피칭을 소화한 구창모는 16일 상무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할 계획이었지만 비로 인해 경기가 취소되면서 불펜 투구로 대체했다.

    3일이 지나 실전 등판에 오른 구창모는 류중일 대표팀 감독과 조계현 전력강화위원장 앞에서 호투를 펼치며 성공적으로 실전등판을 마쳤다. 구창모는 지난 6월 초 발표된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 야구대표팀 엔트리에 와일드카드로 발탁됐다. 당시 조계현 전력강화위원장은 “부상 선수가 일부 포함됐는데 모두 부상 정도가 경미하고 남은 3개월 동안 충분히 회복해 합류할 수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구창모가 아직 1군에 복귀하지 못하면서 엔트리 교체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전력강화위원회는 대체 선수 발탁에 있어 신중히 처리할 수밖에 없다. 이미 대표팀 간판타자 이정후가 부상으로 대회 출전이 무산된 가운데 구창모마저 빠진다면 대표팀 전력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기에 때문이다.

    구창모는 최근 4시즌 간 43경기에서 21승 8패 평균자책점 2.18을 기록하며 252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삼진 264개를 잡아낼 정도로 훌륭한 기량을 선보였다. 또한 이번 시즌을 앞두고 열렸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도 합류해 국제 무대에 오른 경험이 있다. 하지만 2021시즌 부상으로 한 시즌을 통으로 날렸던 구창모는 매 시즌 20경기를 채우지 못할 정도로 부상이 잦다. 올 시즌 역시 부상에 발목이 잡힌 구창모는 9경기 1승 3패 평균차잭점 3.26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대표팀 엔트리 교체 여부 발표 직전에 자신의 기량을 선보인 구창모가 항저우행 비행기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준영 기자 bk6041@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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