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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8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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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서 구슬땀 흘린 창원LG (3) 이관희·이재도

송골매 정상으로!… 캡틴·돌격대장 ‘선봉’

  • 기사입력 : 2023-10-12 20:2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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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시즌 9년 만에 봄농구 견인
    이번 시즌 정상 향해 굵은 땀방울

    이관희 “더 높은 곳으로 날겠다”
    이재도 “언제든 팀 중심 잡을 것”


    지난 시즌 창원 LG 세이커스에는 주장 이관희와 이재도가 선수단 중심에 서며 팀을 단단하게 만들었다. 이들은 2022-2023시즌 LG를 정규 리그 2위에 올리는 데 성공하며 9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LG의 주장이자 돌격대장인 이관희, 이재도는 다가오는 시즌에도 활약을 펼치기 위해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필리핀에서 열띤 훈련을 펼쳤다.

    ◇송골매 군단 주장 이관희

    창원LG 이관희가 필리핀 업퍼덱 체육관에서 슛 훈련을 하고 있다.
    창원LG 이관희가 필리핀 업퍼덱 체육관에서 슛 훈련을 하고 있다.

    LG의 주장인 이관희는 어느덧 30대 중반의 나이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열정만큼은 뜨거웠다. 2020-2021시즌 도중 삼성에서 LG로 트레이드된 이관희는 2021~2022시즌 53경기에서 평균 30분 46초를 뛰며 14.1점 2.9어시스트 3.3리바운드 1.2스틸을 기록했고 지난 시즌에는24분 41초를 뛰며 11.3점 1.9어시스트 2.7리바운드 1.1스틸을 기록했다. 3점 슛 성공률도 30%대를 유지했다. 지난 시즌 프로 생활 중 첫 주장을 맡으며 선수단을 이끈 이관희는 정규리그 2위를 달성했다. 이관희는 “지난해 걱정이 많은 시즌이었지만 비시즌 준비를 잘했던 덕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자부심을 가지고 시즌 준비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올 시즌 다시 한번 주장을 맡게 된 이관희는 “주장을 하기에는 정말 많이 부족하지만, 감독님이 주장을 맡겨주셔서 스스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며 “지난해에 진실의 방(?)에서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올해 역시 그런 시간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래도 이제는 서로에 대해 많이 알고 있고 운동장에 들어오실 때 표정만 봐도 어떤 기분인지를 알 수 있는 사이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유니폼이 흠뻑 젖을 정도로 흘렸던 땀방울에 성과를 거뒀던 LG는 더 높은 곳을 향하기 위해 움츠렸던 날개를 펼치고 있다. 다가오는 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남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선수들이지만 이들의 중심에 서 있는 이관희의 양 어깨는 무겁다. 이관희는 “감독님과 같이 저 역시 주장으로서 부담이 크다. 팀 성적이 난다면 저랑 (이)재도, (양)홍석 등의 주축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겠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모든 짐을 떠안을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부담이 크다. 하지만 지난 시즌 성적에 대한 자부심이 있고 팀원들 역시 전력이 강해졌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모두가 이제는 플레이오프를 목표로 하기보다는 올라갔을 때 어떻게 할지 고민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LG의 전력은 지난 시즌과 비교해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 주장 이관희가 생각하는 올 시즌 팀의 전력은 어떨까? 그는 “양홍석의 합류로 한층 강해진 것 같다. 현재 팀에 제일 필요한 조각인 움직일 줄 알고 던질 줄 아는 (양)홍석이 영입은 강점이다”면서 “SK와 KT, KCC, DB 등의 팀들의 전력이 좋아졌다. 이 팀들과 상위권 싸움을 펼칠 것 같고 저희가 조금 밀리더라도 한두 경기차로 서로서로가 물고 물리는 그런 시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이관희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막판까지 총력을 다했다. 빨리 플레이오프를 확정 지었더라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올 시즌은 일찍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짓고 챔피언 결정전 승리하며 제일 높은 곳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LG의 돌격대장 이재도

    창원LG 이재도가 필리핀 업퍼덱 체육관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창원LG 이재도가 필리핀 업퍼덱 체육관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LG에서 이재도는 팀을 이끄는 동시에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는 에이스다. 이재도는 LG 유니폼을 입은 첫해인 2021-2022시즌 평균 32분 31초를 출장해 13.4득점 3.2리바운드 4.6어시스트 1.5스틸 등을 기록했다. 이어 조상현 감독과 함께한 2022-2023 30분 20초 출장해 13.4득점 3.7리바운드 4.2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출전시간은 줄었지만 효율은 더 높았다. 개막까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이재도는 팀과 스스로의 준비에 있어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조상현 감독과 함께하는 두 번째 시즌 역시 만족을 표하고 있다. 이재도는 “지난해와 비교해 보면 감독님과 코치님들과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뤄진다. 지난해 감독님이 선수들에게 1에서부터 10까지 모든 것을 알려줬더라면 지금은 하나만 알려줘도 둘을 알게 됐다”며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이제는 조금 선수들을 편하게 해주려고 하고 대우도 해주신다. 선수들 역시 이를 이용하지 않고 더 열심히 하려 하고 있기에 팀원으로 되게 보기 좋고 좋은 시스템이 적용된 것 같다”고 말했다.

    LG의 살림꾼 역할을 맡고 있는 이재도는 다가오는 시즌에도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팀 상황이 변화더라도 이재도는 팀에서 제 역할을 소화하며 선수단에 믿음을 주겠다는 것이다. 그는 “선수단 구성이 바뀌든 감독, 코치가 바뀌든 흔들리지 않고 팀의 중심을 잡아 주는 것이 제 위치인 것 같다. 그러다 보면 감독님, 코치님, 팀 동료들이 시즌 치르는 데 있어 걱정을 덜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올 시즌 선수단이 조금 변화돼 감독님 역시 부담과 걱정이 크겠지만 저에 대한 걱정거리를 덜어드리며 선수단을 잘 이끌도록 앞장설 것이다”고 전했다.

    현재 이재도는 다른 무엇보다 연속 출전 기록을 이어 가고 싶은 마음도 한 켠에 있다. 390경기로 이정현(582경기)에 이어 2위에 올라있는 이재도는 올 시즌이 끝난다면 444경기 연속 출전 기록을 세울 수 있다. 이재도는 “등번호도 4인 것처럼 좋아하는 숫자인데 이번 시즌이 끝나면 딱 4, 4, 4가 맞춰진다. 1차 목표는 개인적으로 4,4,4 경기를 채우는 것에 욕심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글·사진= 박준영 기자 bk6041@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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