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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도민의 날에 선포된 ‘우주강국의 중심 경남’

  • 기사입력 : 2023-10-15 19: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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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년 만에 부활된 경남도민의 날 행사가 지난 14일 도청 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 박완수 지사가 우주항공청 개청 예정지인 경남의 비전을 알리고 발전 청사진을 제시했는데,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경남이 우주강국의 중심이 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사천 우주항공청 설립의 근거가 될 우주항공청법 처리가 국회에서 지연되고 있는 점을 의식, 경남에 우주항공청이 개청해야 하는 당위성과 우주항공청 조기 개청의 중요성을 경남도민의 날 부활에 즈음하여 다시 부각한 것으로 해석된다. 우리나라 산업화의 견인차 역할을 한 경남이 이제는 우주강국의 견인차가 될 수 있도록 경남도민의 저력을 모아야 할 시점이다.

    박 지사가 이끄는 ‘우주항공 국제협력 경남대표단’이 최근 미국 항공우주국(NASA) 산하 최대 연구조직이자 최초 우주센터인 고다드 우주비행센터를 방문하여 우주항공산업과 관련한 연구기관과 국제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이에 앞서 김병규 부지사도 일본국립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를 방문하여 아이치현과 우주항공분야 상호교류협약을 체결했다. 경남도가 우주항공청 개청 전에 이같이 우주항공산업을 선도하는 미국, 일본 등과 국제 협력관계를 구축한 것은 의미가 크다. 우주항공청 개청을 대비한 경남도의 준비가 빈틈없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연내 우주항공청법만 통과되면 내년 상반기에 우주항공청 출범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민의 날을 부활시킨 이유는 경남도민의 기상과 자긍심을 널리 알리고 경남의 재도약을 위한 계기를 마련하는 데 있을 것이다. 부활된 도민의 날 기념행사에서 기상 관측용 풍선에 카메라와 GPS를 활용해 우주에서 지구를 촬영해 화제가 됐던 김해 분성고 학생들이 ‘우주강국’이라고 적힌 대형 풍선을 띄운 것은 경남이 우주항공산업을 중심으로 도약하고, 도민의 자긍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우주항공청법을 보면 앞으로 어떤 복병이 나타날지 결과를 속단하기 힘든 상황이다. 우주항공청 사천 설립을 위해 한마음으로 달려 왔던 경남도의 노력이 결실을 볼 수 있도록 경남도민이 더 결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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