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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4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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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ON- 여기 어때] 마산국화축제

가을, 국화에 꽂히다

  • 기사입력 : 2023-10-26 20:5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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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부터 내달 6일까지 3·15해양누리공원 등서 개최
    2만5000㎡ 규모에 10만여 송이 국화· 200개 작품 선봬
    해상 드론 라이트쇼·인기가수 공연·불꽃쇼 행사도 펼쳐
    축제장 한편에는 ‘드래곤 보트대회’·‘창원홍합축제’


    가을은 국화의 계절. 국화 하면 마산이다. 창원 마산은 대한민국에서 처음으로 상업적 국화재배가 시작된 곳이다. 1974년 미국 포드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김포공항에서 중앙청까지 잔뜩 수놓았던 20만 송이의 국화가 모두 마산 국화였을 만큼 명성이 대단했고, 세월이 흐른 지금도 전국 국화 재배 면적의 13%를 차지해 전국 최다 생산량을 자랑한다. 지난 2000년 11월 마산실내체육관에서 시작된 마산국화축제는 이런 마산 국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매년 가을마다 빠짐없이 이어오고 있다.

    국화의 계절 가을, 제23회 마산국화축제가 내일부터 10일간 3·15해양누리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마산국화축제를 준비하고 있는 모습. /경남신문 DB/
    국화의 계절 가을, 제23회 마산국화축제가 내일부터 10일간 3·15해양누리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마산국화축제를 준비하고 있는 모습. /경남신문 DB/

    올해로 스물세 번째를 맞이하는 마산국화축제가 28일부터 11월 6일까지 주 축제장인 창원시 마산합포구 3·15해양누리공원을 비롯해 인근 합포수변공원, 오동동문화광장, 돝섬 일원에서 펼쳐진다.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아기자기하고 정교한 국화 작품들이 시선을 사로잡을 올해 축제는 밤 9시까지 개방돼 해양누리공원의 백미인 8자형 보도교에서 내뿜는 화려한 조명과 국화 작품이 어우러져 멋진 야경을 만끽할 수 있다.

    ‘제23회 마산국화축제’ 개막을 이틀 앞둔 26일 오후 창원시 마산합포구 3·15 해양누리공원에 국화로 장식한 다양한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김승권 기자/
    ‘제23회 마산국화축제’ 개막을 이틀 앞둔 26일 오후 창원시 마산합포구 3·15 해양누리공원에 국화로 장식한 다양한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김승권 기자/

    개막식은 28일 토요일 밤 6시 30분 3·15해양누리공원 메인무대에서 펼쳐진다.

    국화 꽃잎 패션쇼를 비롯한 식전행사와 공식행사에 이어 밤하늘을 수놓을 해상 드론 라이트쇼와 인기가수 공연(이수영, 그라운디, 김다현, 지원이)이 가을밤 잊지 못할 낭만을 선사한다. 국화 작품도 풍성하게 준비됐다. 해양누리공원 중심광장에서 김주열 열사 동상까지 2만5000㎡ 규모의 축제장이 10만 송이가 넘는 국화와 200여개 국화작품으로 꾸며진다. 작년보다 길이 평탄하고 관람 동선이 단순해져 휠체어를 타거나 유모차를 끌고 관람하기도 편해졌다.

    축제장 한편에서는 28~29일 ‘창원 드래곤 보트대회’와 11월 4~5일 ‘제1회 창원홍합축제’가 열리고, 11월 3일 금요일 밤 8시에는 국화 향이 짙게 녹아든 밤바다를 배경으로 해상 멀티미디어 불꽃쇼가 펼쳐져 특별한 추억을 선물할 예정이다. 합포수변공원과 오동동문화광장, 돝섬 일대에서도 형형색색 국화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또 다양한 장르의 문화공연과 체험행사가 연일 이어져 축제에 활력을 더한다.

    축제 기간 돝섬 왕복 도선료와 크루즈요트 체험료도 대폭 할인한다. 시는 축제장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3400여 면에 달하는 임시주차장을 마련했다.

    축제 기간에 마산역~오동동문화광장~마산어시장~3·15해양누리공원을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도 오전 10시부터 평일은 오후 6시까지, 주말은 9시까지 매일 3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창원시티투어버스를 이용하면 축제장과 주요 관광지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어 창원에 온 김에 두루 둘러보는 것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자세한 내용은 창원특례시 누리집(www.changwon.go.kr) 하단의 ‘창원시 축제’ 메뉴에서 마산국화축제를 참고하면 된다.


    ◆축제장 주변 먹거리

    마산의 명물 아구찜./창원시/
    마산의 명물 아구찜./창원시/

    ◇아구찜거리(마산합포구 아구찜길 1 일원)= 옛날 마산 오동동에서 식당을 하던 일명 혹부리 할머니가 너무 흔해서 거들떠보지도 않던 아귀로 찜을 만들어 손님상에 올린 것이 시작이라 전한다. 특유의 쫀득함과 담백함으로 전국적인 인기를 끌었고, 현재 오동동 일대에 아구찜거리가 형성될 정도로 마산의 대표 브랜드가 됐다.

    시원함의 극치 복국./창원시/
    시원함의 극치 복국./창원시/

    ◇복요리거리(마산합포구 오동동4길 2 일원)= 헐값에 팔리던 복어가 1945년 마산어시장 주변 한 식당에서 복국이라는 한 끼 식사로 재탄생한 것이 오동동 복요리거리의 시작이다. 쫄깃한 참복과 콩나물, 미나리를 넣고 끓인 국에 밥을 말아낸 복국은 밥 먹을 시간도 부족한 바닷사람들에게 한 그릇 뚝딱 해치울 수 있는 인기 메뉴였다.

    마산어시장 장어구이./창원시/
    마산어시장 장어구이./창원시/

    ◇장어구이거리(마산합포구 수산2길 113 일원)= 싱싱한 장어는 회로 먹어도 좋지만 속살 깊숙이 양념 맛이 배게 구우면 맛이 기가 막힌다. 마산어시장 부근 해안도로에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 맛있는 장어를 즐길 수 있는 장어거리가 형성돼 있다. 숯불 불판 위의 장어가 노릇노릇 구워질 때 창문 너머 마창대교의 야경을 바라보면 술 없이도 분위기에 취할 것 같다.

    ◇마산어시장 횟집거리(마산합포구 동성동, 남성동 일원)= 마산어시장은 해안도로를 사이에 두고 길 양쪽으로 횟집촌을 이루고 있다. 봄에는 도다리, 여름에는 농어, 가을에는 전어, 겨울에는 볼락과 대구 등 계절별 어종을 비롯해 돔, 우럭, 광어, 숭어 등 연중 활어의 진미를 즐길 수 있다.

    술꾼들의 로망 통술./창원시/
    술꾼들의 로망 통술./창원시/

    ◇통술거리(마산합포구 오동북19길 35-2, 문화북1길 30 일원)= 얼음이 든 통에 술이 담겨 나온다 해서 통술이다. 안주를 주문하지 않고 술만 시켜 자리에 앉으면 싱싱한 해산물을 비롯한 수십 가지의 안주를 상다리가 부러지게 내놓는다. 마산 통술의 원조는 1970년대 오동동과 합성동 골목이었지만 현재는 신마산과 오동동에서 옛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추억의 맛 6·25떡볶이./창원시/
    추억의 맛 6·25떡볶이./창원시/

    ◇부림시장 먹자골목(마산합포구 3·15대로 352)= 부림시장에서 창동으로 나가는 길에 자리한 먹자골목. 떡볶이와 튀김, 김밥, 국수, 냉면, 잡채 등 다양한 종류의 음식들을 아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먹자골목은 1970년대 마산수출자유지역 근로자들이 퇴근 후 간단히 식사를 하고 술 한 잔 기울이며 하루의 회포를 풀던 곳이다.

    김정민 기자 jm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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