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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8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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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 홀렸다 KKKKKKKKKKKK 페디의 ‘K 마법’

NC 에이스, 2주 만에 KT전 등판
PO 한 경기 최다 탈삼진 ‘12’ 기록

  • 기사입력 : 2023-11-01 08: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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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C 다이노스 페디가 가을 무대에서 호투하며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를 이끌어냈다.

    NC는 지난 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맞대결에서 9-5로 승리했다.

    와일드카드결정전부터 준플레이오프까지 4연승을 질주한 NC는 플레이오프 1차전서 에이스 페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정규시즌 KBO 무대를 폭격한 페디는 첫 가을 무대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며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페디는 플레이오프 1차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NC 에이스 페디가 지난달 30일 KT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5회말 김상수를 삼진으로 잡아낸 뒤 포효하고 있다./연합뉴스/
    NC 에이스 페디가 지난달 30일 KT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5회말 김상수를 삼진으로 잡아낸 뒤 포효하고 있다./연합뉴스/

    올해 정규시즌 페디는 1986년 선동열 이후 37년 만에 20승·200탈삼진을 기록하며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부문에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불운도 겪었다. 페디는 지난 16일 KIA 타이거즈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고종욱의 타구에 오른쪽 팔뚝을 맞아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결정전과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했다. 다행히 팀은 에이스가 없는 상황에서도 연승을 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페디의 몸 상태에 대한 불안감을 지울 수 있었다.

    팔뚝 타박상으로 2주 만에 등판한 페디는 KT 전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부상 이후 회복에 전념한 페디는 KT전 최고 구속 155㎞의 투심 패스트볼(37개)과 자신의 무기인 스위퍼(49개) 등을 앞세우며 상대 타선을 요리했다. 6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실점으로 맹활약을 펼친 페디는 호투와 함께 또 하나의 신기록을 작성했다. 페디는 12탈삼진을 잡아내며 1989년 해태 선동열, 2020년 두산 플렉센이 기록했던 탈삼진 11개를 넘어 역대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주인공이 됐다.

    페디의 활약에 NC는 한국시리즈 진출에 한 걸음 가까워졌다. 지난해까지 5전 3승제로 치러진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경우는 32번 중 25번에 달한다. 즉 78%의 확률을 NC가 잡은 것이다.

    포스트시즌 5연승을 이어가고 있는 NC지만 고민거리도 있다. 바로 뒷문이다. 이날 NC는 8회까지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펼쳤다. 선발 페디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영규와 류진욱이 각각 1이닝씩을 틀어막았다. 하지만 9회 말 등판한 김시훈이 1이닝을 막아내지 못하고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NC는 마무리 이용찬을 투입하며 경기를 끝내려 했다. 하지만 배정대와의 맞대결에서 이용찬은 좌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포를 얻어맞았다. KT를 완벽히 제압하려 했던 NC의 투수 교체도 실패로 돌아갔다. 이후 이용찬은 후속 타자 이상호를 잡아내며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으나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NC의 뒷문 고민은 정규 시즌 막판부터 이어져 왔다. NC의 마무리 이용찬의 경기력이 떨어졌고 포스트시즌에서는 보직 변경 이야기까지 나왔다. 하지만 강인권 감독은 이용찬을 계속 마무리로 기용하기로 결정했다. 이용찬 역시 사령탑의 믿음에 SSG와의 준플레이오프 2, 3차전에서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그러나 KT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이용찬은 만루홈런을 내주며 팀에 고민거리를 안겨줬다. 경기 초반 NC 타선의 힘이 없었더라면 이날 경기는 어떻게 흘러갔을지 모른다.

    NC의 뒷문을 지키던 이용찬이 반등의 열쇠를 찾아내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준영 기자 bk6041@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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