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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수능 분석] 올 수능 ‘킬러문항’ 뺐지만 변별력 높여 다소 어려웠다

  • 기사입력 : 2023-11-16 20: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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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제위원장 “적정 난이도 문항 출제”
    국어,작년보다 체감 난도 높아
    수학, 올해 9월 모의평가와 비슷
    도내 결시율 9.97%…작년보다 줄어
    정시모집 치중 졸업생 증가 영향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킬러문항’을 없애고도 변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면서 수험생에게는 다소 난도가 높게 느껴졌을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가운데 경남 지역 1교시 수능 결시율은 9.97%로 지난해 11.19%보다 1.22%p 감소했다. 전국적으로 결시율은 10.6%로 지난해 10.8%와 비교해 0.2%p가 줄었다. 경남의 결시율이 줄어든 것은 정시 모집에 치중하는 졸업생 수가 증가하는 등의 영향이 미친 것으로 경남교육청 경남대입정보센터는 분석했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6일 오후 경남도교육청 88지구 제13시험장이 마련된 창원용호고등학교에서 학부모가 시험을 마친 딸을 격려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6일 오후 경남도교육청 88지구 제13시험장이 마련된 창원용호고등학교에서 학부모가 시험을 마친 딸을 격려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킬러문항 배제, 변별력 확보= 정문성 2024학년도 수능 출제위원장은 소위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을 배제하면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고 밝혔다. 보통은 예년 수준에 비교한 출제 기조 등을 설명하지만 이번에는 관련 내용의 언급이 없었다. 이는 지난 6월 정부의 ‘킬러문항 배제 방침’이 나온 만큼 이전 수능이나 6월 모의평가 당시 출제 기조와는 다소 달라졌다는 뜻으로 분석됐다.

    정문성 수능 출제위원장은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교육부의 사교육 경감 대책에 따라 소위 ‘킬러문항’을 배제했으며,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의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난이도와 관련해 “교육과정에서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함으로써 고등학교 교육의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며 “대학 교육에 필요한 기본 개념에 대한 이해와 적용 능력, 주어진 상황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추리하며 분석하고 탐구하는 사고 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출제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수능의 EBS 영역·과목별 연계율은 문항 수를 기준으로 50% 수준이다.

    ◇과목별 분석= 국어는 전체적으로 지난해 수능이나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 수험생들이 다소 어렵게 체감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변별력 높은 문항이 독서, 문학,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전 영역에 걸쳐 출제됐다고 밝혔다. 지문과 ‘보기’의 정보를 비교해 이해해야 하는 독서 10번, 제시된 정보 이해를 바탕 문항에서 제시된 내용을 이해해야 하는 독서 15번, 담화 내용이 작성된 글에 잘 반영됐는지 묻는 화법과 작문 40번, 부사어의 다양한 쓰임에 대한 언어와 매체 39번 문항 등은 수험생이 다소 까다롭게 느꼈을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수학 영역 지원자 중에서는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비율이 46.7%, 미적분은 49.2%, 기하는 4.1%였다. 수학영역은 지난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기조를 유지하면서 최상위권에서의 변별력을 확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불필요한 개념으로 실수를 유발하거나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의 문항, 지나친 계산을 요구하는 문항은 배제됐고, 교육과정 근거(성취수준)에 기반한 변별력 높은 문항들도 출제된 것으로 분석했다. 공통과목의 경우, 각 단원별로 난도가 낮은 문항부터 난도가 높은 문항까지 고르게 출제됐다. 과목별로는 수학Ⅰ에서는 수열의 귀납적 정의에 관한 15번, 수학Ⅱ에서는 미분계수 부호를 고려해 조건을 만족하는 그래프의 개형을 추론하는 22번, 확률과 통계에서는 표준정규분포표를 이용해 확률을 계산하는 30번, 미적분에서는 정적분으로 정의된 함수가 극대 또는 극소가 되는 점의 성질을 파악하는 30번, 기하에서는 평면벡터를 변형한 후, 벡터의 크기가 최대가 되는 상황을 파악하는 30번 문항 등의 변별력이 비교적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수시모집 마무리 및 정시지원 전략은= 18일부터 주요 대학 중심으로 대학별고사(논술, 면접고사)가 진행된다. 경남대입정보센터는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변수는 킬러문항 배제에 따른 변별력을 어떻게 맞췄는가에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변별력을 국어에서 가져갈 거라고 예상을 했으며, 수험생들은 상대적으로 국어 영역에서 어려움을 느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남교육청 진로교육과 김종승 장학관은 “도내 학생들은 대부분 수시에 지원한 상황으로, 가채점 결과를 잘 분석해서 수시·정시에 대해 고민해볼 필요도 있다”며 “학교 선생님과 심도 있는 상담으로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의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교육청 경남대입정보센터는 면접 준비를 위해 18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창원여자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사전 신청한 54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2024 수시모집 학생부종합전형 모의면접캠프’를 예약 시간대별로 나눠 실시한다. 시간대별 16회차로 나눠 총 33개 부스를 운영해 진행한다.

    이민영 기자 mylee7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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