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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8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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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김해시-경남도, 김해공공의료원 설립 차질 없도록

  • 기사입력 : 2023-11-20 20:4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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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선 8기 박완수 도지사와 홍태용 김해시장의 주요 공약인 ‘김해공공의료원’ 설립을 위한 타당성 용역 1차 중간보고회가 최근 열리는 등 김해공공의료원 설립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는 소식에 김해시민들이 반기고 있다. 1차 타당성 및 적격성 조사 용역 이후 내년 1월 2차 중간보고회를 거치는 등 공공의료원 설립 절차를 마무리 지어 동부경남권 거점 공공병원과 지역책임의료기관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다가올 2차 중간보고회에는 양산시와 밀양시 관계자도 참여시킨다고 하니 명실상부한 동부경남 거점 공공병원의 위상이 부여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해시민들이 경남도와 김해시의 공공의료원 설립 움직임을 반기는 것은 현재 인구 53만명인 김해시의 의료체계가 미덥지 못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잘 알다시피 김해중앙병원이 경영 악화로 지난 9월 27일 부도 이후 지난달 10일부터 병원 운영을 중단하는 사태가 발생한 점에서 시민들의 정서를 엿볼 수 있다. 지난 1997년 개원, 452병상 규모의 김해지역 대표 병원으로 역할하는 등 기대가 컸는데, 한순간에 무너지는 것을 보고 크게 실망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수년 전 김해시 어방동 소재 한 정형외과병원에서 간호조무사와 의료기 판매업체 직원이 환자들을 수술해 폐업한 전력이 있어 김해지역 의료체계에 대한 대수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김해공공의료원이 최종 설립되려면 많은 난관을 거쳐야 한다. 내년 1월 2차 중간보고회 이후 정부예산 확보를 위한 사업계획서를 제출해야 하고, 또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도 통과해야 한다. 모든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돼도 의료원 착공은 2026년께나, 완공은 2030년께나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가깝고도 멀어 보이는 김해공공의료원 설립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경남도와 김해시 등 행정의 의지가 중요하다. 1차 보고회에서 공개된 2021년 김해시 관외 진료비가 4400억원으로 집계된 현상을 더 이상 방치하면 안 된다. 더욱이 시민들도 공공의료원이 조속히 설립되도록 애정 어린 관심을 가져야 한다. 진료를 위해 타지로 원정 가야 하는 ‘비자발적 불편’을 없애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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