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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30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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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플레이션- 이민영(사회부 차장대우)

  • 기사입력 : 2023-11-30 19: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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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플레이션(Inflation)’이란 누구나 알다시피 물가가 상승하는 현상을 말한다. 여기서 물가는 개별상품의 가격을 평균해 산출한 물가지수를 의미한다. 물가상승 지속기간 및 상승 폭, 제품의 질적 수준 향상 여부 등 여러가지를 고려할 때 언제 인플레이션이라고 정의할 것인가에 대해 이견이 있을 수 있다. 통상 연 4~5% 정도의 물가상승률이 관측되면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발생했다고 판단한다.

    ▼스태그플레이션이란 말도 있다. 침체를 뜻하는 스태그네이션(stagnation)과 인플레이션의 합성어로 경기침체와 물가상승이 동시 발생하는 경제적 용어다. 특징으로는 일자리 감소, 경기침체와 물가상승이 동시에 발생돼 이에 대한 대응이 어려워 잘못하다가는 더 큰 물가상승과 경기침체를 불러올 수 있다. 스태그플레이션과 관련된 사건은 1970년 미국에서 겪었던, 모두가 아는 석유파동이 있다.

    ▼최근 슈링크플레이션이란 용어가 이슈가 되고 있다. 이 용어는 ‘Shrink’(줄어들다)와 인플레이션의 합성어로, 가격을 유지하거나 가격을 하락시키는 대신 양을 줄여서 구매력을 유지하거나 상승시키는 전략으로 다운사이징(downsizing)이라고도 한다. 소비자들이 느끼지 못하게 슬쩍 값을 올리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교묘하다. 가격은 그대로 두고, 제품 용량을 줄이는 방법 등으로 인해 제품의 질이 저하되는 부작용도 있다. 어찌 보면 소비자에 비용을 전가시키는 방법으로 볼 수도 있다.

    ▼원유가격이 오르면서 밀크플레이션, 달걀 가격이 올라서 에그플레이션, 설탕가격이 오르면서 슈거플레이션, 소금값이 올라서 솔트플레이션, 점심값이 오르면서 런치플레이션이란 말도 있다. 여기에 김치플레이션, 라면플레이션, 빵플레이션 등… 생활물가가 치솟으면서 ‘~플레이션’을 붙인 신조어가 쏟아지고 있다. 월급플레이션이라는 말은 언제쯤 나올까.

    이민영(사회부 차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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