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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독자위원회] ‘우리동네 해결사’ 기획 호평… 도내 ‘10대 뉴스’ 기준 명확해야

  • 기사입력 : 2023-12-26 08: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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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대면으로 진행된 12월 독자위원회에서는 ‘우리동네 해결사’ 등 언론의 순기능을 보여주는 기사를 호평하고 어려운 시기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보도를 지속적으로 해줄 것을 주문했다. 또 경남신문이 선정한 ‘10대 뉴스’에 대한 명확한 선정 기준과 방향성을 설정해 주길 요청했다.


    5인 5색 힐링 보따리 등 유익한 지면 기대

    ◇김시탁(시인) 위원장= 4일자 문화면 어태희 기자의 ‘학예사의 보이지 않는 전쟁’이라는 기사가 눈길을 끈다. 도립미술관이 내년 2월 도민에게 선보일 명작 전시를 6월에 기획해 10월 작품 섭외를 마무리하기까지 학예사의 끊임없는 노력의 과정과 결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까닭이다. 말로만 듣던 배운성의 가족도를 내년 도민미술관에서 진품을 관람할 수 있다니 상상만으로도 가슴 설렌다. 뒷마당이 깨끗한 건 바람의 힘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손의 비질이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 기자의 심안에도 박수를 보낸다.

    주말섹션 주말 on이 지역작가 5인을 객원기자로 초대하여 5색 힐링보따리로 새롭게 펼치고 생태 사진작가 최종수 씨의 탐조이야기도 개설된다니 기대가 촉망된다. 흥미롭고 유익한 지면으로 도민들의 관심과 사랑을 듬뿍 받았으면 좋겠다.

    11일자 1면을 장식한 김현미 기자의 톱기사 ‘경남 4곳이 문화도시 도전장’을 던졌다니 기대된다. 문화도시로 지정되면 내년부터 4년간 최대 200억원이 투입되므로 지역 문화균형발전을 위한 기회로 작용할 것이다. 그 기회를 경남이 선점할 수 있도록 응원을 보내야겠다.


    지역 변화 이끄는 역할 더욱 확대를

    ◇이인순(문성대 사회복지과 교수) 위원= 기부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는 연말과 연초일 것이다. 거리에 구세군 냄비가 등장하고 시청이나 관공서 앞에 사랑의 온도탑이 생기기도 하고 추워지는 날씨와 연말 분위기는 주위를 돌아보게 해서 나누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선한 마음’을 발현시키는 힘이 있는 것 같다. 경남신문의 12월 지면에도 이웃에게 온정을 전달하는 훈훈한 기사들이 많았다.

    또한, 12일자 ‘우리동네 해결사’ 기사는 10회를 끝으로 연재를 마무리했다. 창원 북면 감계리 신도시 치안 문제 등 동네의 수많은 크고 작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자의 취재활동을 통해 기자가 언급한 대로 ‘모든 문제가 해결됐다고 장담할 수 없지만, 한 가지 확실한 점은 관심을 기울이자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점’은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언론의 순기능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였다. 언론이 ‘선한 마음’을 자극하는 ‘선한 관심’을 유발시키고 그것이 ‘선한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긍정적으로 기능하고 우리 동네의 크고 작은 일들을 함께 해결할 수 있도록 변화를 촉발하는 역할을 더욱 확대해 가는 새해가 되길 바란다.


    범국가적 이슈 놓치지 말아야

    ◇정장영(에스엠에이치주식회사 대표이사) 위원= 한국은행 경남본부의 ‘2023년 11월 경남지역 기업경기조사, 도내 제조업 두 달 연속 흐림’, 통계청의 산업활동동향 발표 ‘10월 생산, 소비, 투자의 산업활동 3대 지표 트리플 감소’, 그리고 모든 어려움에는 어김없이 지속적인 금리인상에 따른 운영자금 조달비용 증가가 경영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등장한다. 이런 상황에서 은행들이 21일 금감원장과 간담회를 열고 2조원 규모의 은행권 민생금융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22일자 중앙신문에는 최대 2면에 걸쳐 내용을 상세히 전달하고 있었다. 반면 경남신문에는 해당 기사를 찾아볼 수 없어 아쉬웠다. 대규모 상생방안은 개인 사업자들에게 너무도 중요하고 단비와 같은 소식이다. 범국가적인 이슈라서 중앙 뉴스를 통해 대부분의 국민이 소식을 접했을 수 있으나, 그 배경과 구체적인 지원 방안은 지면이 아니고서는 충분히 전달할 수가 없다.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 전달 능력은 지역 신문이 중앙신문과 경쟁할 수 있는 부분인 만큼 ‘핫 이슈’에 대해서는 실기하지 않았으면 한다.


    새해에도 지역 언론 역할에 충실하길

    ◇한지선(마산YMCA 정책기획국 시민사업팀장) 위원= 13일자 경남 신혼부부 5808쌍 줄어 감소폭 전국 ‘최고’ 기사 등 위태로운 지역 현실을 보여주는 지표들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나름 다양한 관점에서 유종의 미를 느낄 수 있는 12월이었다. 정치·행정, 사회, 경제 순으로 선정된 2023년 경남의 10대 뉴스를 한눈에 볼 수 있었다. 다만 작년 지면 평가에서도 언급되었던 것 같은데 몇몇 뉴스들은 왜 10대 뉴스인지 공감되지 않았다. 취재 부서가 주축이 되어 선정했겠지만, 선정 기준과 방향성이 설명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또 다른 유종의 미로 지난 3월부터 연재된 김재경 기자의 우리동네 해결사가 12월 13일자 총 10편으로 종료되었다. 그동안 연재된 지면들을 모은 이미지 편집본과 ‘관심을 기울이자 우리 동네가 달라졌어요’라는 제목이 인상적이었다. 그에 맞게 크고 작은 후속 변화들이 잘 소개되어 있었고 큐알코드를 통해 영상 콘텐츠로도 만날 수 있어 좋았다.

    김민철(경남대학교 미디어영상학과 교수) 위원.

    경남시청자미디어센터, 소통의 장 되길

    ◇김민철(경남대학교 미디어영상학과 교수) 위원= 6일자 “경남에도 ‘경남시청자미디어센터’ 생겼다” 기사와 7일자 “기자·기상캐스터 내 모습 신기… 오늘은 나도 미디어 주인공” 기사는 경남시청자미디어센터 개관 소식과 미디어센터가 도민들을 위해 준비한 다양한 미디어 프로그램들을 충실하게 소개하고 있다.

    시청자미디어재단 경남센터의 개관을 맞아 두 가지 개인적 의견을 피력하고자 한다. 첫째, ‘시청자의 방송 참여’와 ‘미디어 복지 증진’이라는 경남센터의 설립 목적은 구성원들의 역량과 노력만으로는 달성할 수 없다. 지속가능한 경남센터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서는 경남도와 창원시의 협조와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둘째, 경남센터가 경남지역에서 활동하는 미디어·방송·영상 인력들이 만나고, 소통하는 교류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 경남센터가 경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미디어 분야 전문가 및 전공자들의 교류를 촉진하는 미디어 교육, 활동, 지원 사업 등을 다양하게 펼쳐주기를 기대한다.


    각종 단체 줄임말, 올바르게 사용해야

    ◇정영현(금속노조 경남지부 교육국장) 위원= 경남신문은 12월 노동계 소식을 다루며 50인(억) 미만 사업장을 대상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이 유예된 것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를 실어냈다. 그러면서도 4일자 신문인 ‘중대재해처벌법 효과?… 올해 도내 산재 사망자 확 줄었다’는 기사는 통계적으로 산재 사망자가 줄었다는 것은 전달되었지만 이것에 대한 원인은 찾기 힘들었다. 기사에서도 보듯이 사업주들의 위험 관리가 더욱 요구된다고 할 것이다.

    12일자 창원 의창동 주민자치회 노조 탈퇴종용 논란 기사는 아직도 이런 사용자가 있다는 사실과 사용자가 업을 지속하기 위해 위탁을 재응모했다가 탈락했다는 사실에도 경악했다. 언론의 관심과 보도가 수준미달 사용자의 비상식적 행동에 제동을 거는 역할도 함께하는 만큼 비상식적 노사관리에 대해 더욱 많은 취재와 보도가 이어지기를 바란다.

    신문 지면 구성과 관련해서도 아쉬움이 남는다. 자치면은 주로 단순보도로 배치했는데, 4일자 거제시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 불허 문제는 많은 지역민들이 직접 모금으로 참여한 노동자상 사업이 불허된 만큼 자치단체의 단신보도로 배치한 것은 아쉬움이 남는다.

    14일자 단신보도 ‘총선 승리로 노동 가치 실현되는 사회복원’기사는 정정보도를 내야할 수준이다. ‘민주당 도당·금속노조 정책협약’이라고 소제목을 달았는데, 금속노조가 아닌 금속노련이다. 아예 다른 단체이다. 단체들은 줄임말을 쓰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고 줄임말을 쓰더라도 올바르게 써야 할 것이다.


    지역 상생 실천 기업 지속적인 관심 필요

    ◇박희석 창원상의 팀장= 12일자 8면 ‘창원국가산단 정보, 온라인서 3D로 본다’ 기사는 내년부터 창원산단을 3차원 가상공간으로 구현해 입주기업 및 생산제품 등에 대한 정보를 온라인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소식을 담았다. 창원국가산단이 내년 50주년을 앞두고 있음에도 그 동안 한눈에 입주기업의 정보를 확인할 수 없는 아쉬움이 많았는데 환영할 일이다. 무엇보다 지역 내 기업과의 거래를 희망해도 관련 정보가 없어 애로를 겪는 경우도 있어 개별기업의 제품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수록되었으면 한다. 내년에 본격적으로 온라인으로 공개한다고 하니 그 이후 많은 경제주체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수록 내용과 활용 방법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차가운 겨울에 따뜻함이 더욱 필요한 시간이다. 우리 사회 곳곳에 어려움이 있는 사람과 함께함에 있어, 21일자 4면 ‘경남도 사회공헌자 예우의 날’ 기사는 그 공로에 대해 경남도가 사회공헌 문화 확산에 기여한 이들을 초청해 감사를 표했다는 훈훈한 소식이다. 최근 신기업가정신이 확산되면서 사회공헌에 대한 인식의 변화로 다양한 사회공헌을 실천하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 지역과 함께 상생을 실천하는 기업들의 따뜻함을 알려주는 기사가 많았으면 한다.

    지역 변화 이끄는 기획 고민하겠다

    ◇이명용 편집국장= 10회로 마무리된 우리동네 해결사는 취재기자가가 지역의 수많은 크고 작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발품을 팔아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앞으로도 이 같은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후속 기획 등을 고민하겠다. 본지 선정 10대 뉴스에 대해선 선정기준을 명확하게 하도록 하겠다. 또 범국가적 이슈에 대해 지역언론에서도 적절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마지막으로 지역사회에 기업들의 사회공헌의 확산을 위해 지역과 함께 상생을 실천하는 기업에 대해 적극 관심을 갖겠다.

    정리= 김태형 기자 t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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